박용갑 중구청장·장동혁 대전자법 판사 새벽 재활용품 분리수거작업 '구슬땀'

박용갑 중구청장과 장동혁 판사(사진 오른쪽)가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서 분리 상태를 손으로 점검하고 있다. 중구 제공

지난 주말 대전 중구 서대전 고가. 여명도 덜 깬 새벽 4시경, 아주 특별한 삶의 체험 현장이 벌어졌다. 대전지방법원 장동혁 판사와 박용갑 청장을 포함한 중구 간부공무원 8명이 재활용품 수거차량 8대에 몸을 싣고 처리장으로 향했다. 박 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월 한 차례 새벽 재활용 수거 환경관리요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나름 베테랑이다. 이날은 장 판사와 간부공무원들이 시민 삶의 밑바닥을 훑는데 동행했다.

장 판사는 “중구 소속 위원회 참석차 방문한 자리에서 박 청장님이 재활용품 수거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권장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추체험.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힘들고, 재활용품 분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부상위험과 악취로 어려움이 있었다. 재활용 분리수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생생한 경험담을 섞어 현장의 노고를 격려했다.

발로 뛰는 박 청장의 지휘 아래 쓰레기와 관련한 중구의 행정은 늘 앞섰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민간위탁의 대형폐기물과 재활용수거를 2011년부터 구청 직영체제로 전환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함께 매년 12억 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다.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최우수기관, 올 대한민국환경대상 수상이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

박 청장은 “간부들이 책상에서 직원들에게 보고만 받는 것과 현장에 나가서 몸소 체험하고 느끼며 알게 되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런 취지에서 부구청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들이 함께하게 됐다”며 현장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중구는 올바른 생활쓰레기 배출요령과 쾌적한 도시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재활용품 수거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일반 주민, 학생, 공무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는 환경과 606-6481. 이인회 기자 sindo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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