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여 명 19억 8천만 원 기부 역사박물관·자료실 설치예정

▲ 목원대는 9일 지난 2000년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사라진 구 신학관 복원 준공 감사 예배를 개최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의 옛 목동캠퍼스 시절 채플(대학교회)과 함께 학교의 상징이자 모체였던 ‘구(舊) 신학관’ 복원공사가 마무리됐다. 목원대는 9일 지난 2000년 도안동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사라진 구 신학관 복원 준공 감사 예배를 가졌다. 구 신학관 복원은 이사회와 대학, 동문회, 지역사회 등이 총동원된 역점 사업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목원대는 평가하고 있다.

동문회, 지역사회 등에서 280여 명이 참여, 19억 8000여 만 원을 기부해 사라진 지 13년만에 복원됐기 때문이다. 구 신학관은 대학 설립자인 도익서 박사 사택, 남자 기숙사, 채플 등과 함께 가장 먼저 목동캠퍼스를 구성했던 건물 중 하나. 1956년 봄 착공해 같은 해 8월 준공된 붉은 벽돌의 2층 건물로 대학의 역사를 지켜오면서 건학정신인 감리교 목회자를 만들어 낸 산실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00년 현대적 조형미를 갖춘 도안동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신학관은 사라졌다.

김원배 총장은 2010년 취임하면서 “목원정신의 표상이 더 이상 표류해서는 안 된다”면서 ‘구 신학관’ 복원을 약속했다. 복원된 신학관은 연면적 1581.85㎡(470여평), 지상 2층, 지하 2층으로 건축됐고, 외벽공사에 쓰인 벽돌은 목동캠퍼스 철거 당시 수습해 보관된 것으로 사용됐다.

신학관에는 대학의 역사기록을 전시하는 ‘역사박물관’과 한국 감리교회사의 필수 기록물을 보관하는 ‘목원대 역사자료실과 감리교 역사자료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원배 총장은 준공 예배에서 “목원대의 정신과 역사가 담긴 구 신학관 복원은 정통성 회복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구심점”이라며 “이를 계기로 대학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자”고 밝혔다.
최장준 기자 thispro@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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