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달 말부터 대전 덕명지구를 시작으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지구 아파트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지역 주택시장의 수요자들이 대체적으로 택지개발지구 내 미분양 및 입주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어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사업주체 측에서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1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운암건설이 시행·시공한 덕명지구 1블록 ‘운암 네오미아’ 544세대와 신화개발과 이루개발이 시행한 덕명지구 2블록 ‘하우스토리·네오미아’ 474세대 입주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등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새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는다.이와 함께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미분양 아파트도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지역 주택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그러나 대전 최초의 민간도시개발사업지구인 관저 4지구의 경우 수년전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정확한 분양소식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관저 4지구의 경우 아파트만 2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단지임에도 현재 지역 주택시장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아 수요자들로부터 “언제 (분양)하는 것”이냐며 궁금증을 불러모으고 있다.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조합과 태안종합건설은 지난해 말 올 5월 분양을 위해 기존 모델하우스를 철거했으나 17일 현재 분양절차를 밟기 위한 모델하우스 설치 등 이렇다 할 조취를 취하지 않고 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관저4지구의 경우 지난해 말 상수도와 하수도, 전기, 가스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 했고, 도로 아스콘 포장도 마무리했으나 택지개발지구 (분양 및 입주)아파트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늦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조합과 태안종합건설은 지난해 3월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으며 같은해 9월 가스·전기 공사에 착수했다. 관저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서구 관저동 및 유성구 원내동 일원 41만 1915㎡ 규모로, 대전에서 민자로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의 첫 사례다. 지난 1996년 도시계획결정 및 지적승인을 받았으며 2004년 7월 조합설립인가, 2006년 3월 개발계획결정(변경) 및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같은해 4월 20일부터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갔다.그동안 개발계획 변경인가(2007년 6월)와 환지계획인가 및 환지예정지(2007년 12월), 개발계획결정(변경) 및 실시계획인가(2008년 2월), 대전시 건축위원회 심의(2008년 10월), 공동주택지 영향평가 심의(2008년 10월 13일), 실시계획(변경) 인가(2009년 3월), 기반시설 설치 완료(2009년 3월), 가스 및 전기공사 착수(2009년 9월) 등 행정적인 절차와 부동산 경기 상황 등으로 아파트 분양이 늦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