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조우 29일까지 김정훈씨 ‘시간의 부재’ 展

가구와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조우가 이번 달 주제를 ‘시간의 부재’(Absence of time)로 잡았다.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수료한 김정훈 씨다. 김 씨는 “시간은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고 말한다. 그는 “수많은 것이 새로 탄생하고 소멸되는 시간 속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며 “다시 오지 않는 시간 속에서 나는 붓을 쥐고 좀 더 의미 있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김 씨의 작품은 색감이 무척이나 포근하다. 그는 사실주의적 성향이 강한 이전 작품에 비해, 최근작에서 화면의 질감표현에 몰두한다.조우 양희빈 큐레이터는 “김정훈의 작품을 보면 가장 먼저 ‘편안함·부드러움·포근함’이 느껴진다”며 “사실적인 표현의 시계와 부드러운 이미지의 색감은 보는 이에게 있어 이질감을 느끼게 하고, 그것은 단순히 전체적인 화면의 색감과 개체의 이질감이 아닌 현실세계와는 다른 타 공간의 느낌을 준다”고 설명한다.이런 이중성은 현실세계가 아닌 작가의 내면세계나 작가가 꿈꾸는 이상향의 분위기를 전한다. 작가는 작품의 포커스를 시간과 순간성에 맞춘듯하다. 작품의 소재는 시계와 움직임의 순간적인 포착 등 순간성에 의미를 부여한다.작가는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에 대한 아련함을 캔버스라는 화면 안에 남겨놓음으로, 그 안에서 만큼은 영원함을 만든다. 작가는 현실에서의 시간은 흘러가고 화면의 순간은 영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점이 아이러니함을 관객에게 제시한다.문의 010-722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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