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현상 두드러져

사회 각 분야에 여초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동·서부교육지원청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관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성비를 분석한 결과 여성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지방직공무원 1049명 중 여성공무원은 570명(54%)으로 남성에 비해 4%가량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7급 이하 공무원 총 431명 중 334명이 여성으로 집계돼 해당 직급에서의 여초현상이 뚜렷했다.

교육청 내 지방직공무원의 여초현상은 5년 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올해 기준 만55세 이상 공무원(같은 기준 남성 비율 86%)이 퇴직하는 이 시점에 여성공무원 비율은 61%까지 치솟게 된다는 게 양 교육청의 관측이다. 또 동·서부교육청은 공개시험을 통한 신규공무원 선발과 직업 특성상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점 등이 여성공무원 비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양 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공무원 중 여성공무원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공직의 여성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장점을 모두 살릴 때 민원인들은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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