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제약이 많다. 마음이야 창밖의 사람들 마냥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다니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뿐이다. 그들에게 남은건 혼자라는 외로움을 등에 얹고 스스로가 주위에 담을 쌓은 채 외부인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대전시에서는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콜택시를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애인 콜택시에 대해 알지 못한다. 대전시가 홍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워낙에 적은 숫자이다 보니 돌아다니다 봐도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장애인들은 비가 오거나 궂은 날씨일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한 다리 때문에 버스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자잘한 거리를 택시로 이용하자니 요금이 만만치 않다. 타고 내리는데도 불편해 기사들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자 장애인 전용 택시기사들에게 교육과 기자재를 제공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몰라서 이용을 못하고 있다면 무슨 소용인가. 저렴한 요금 때문에 전용택시를 이용하는 얌체도 문제다. 한시가 급한 장애인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된다. 대전시는 좋은 취지도 좋지만 유지 또한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임 정식 (대전 중구 태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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