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신문 제호를 錦江日報로 정했습니다. 금강은 충청인의 젖줄이며 삶과 애환이 담겨 있는 강입니다. 금강은 충청을 상징 하기도 합니다.금강은 오늘도 흐르고 내일도 흘러 충청인의 역사를 먼 훗날에 재조명 해 줄 것입니다. 이런 강이며 충청을 대표 하는 강이기에 금강일보라는 파격적인 제호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설레는 마음으로 5백만 충청도민 앞에 창간호를 선보이지만 마음 한 구석은 솔직히 무겁습니다.주지하다 시피 언론의 사명은 사회 정의에 불타는 신문이어야 하고 깊은 휴머니즘의 기치를 들어야 하지만 주변 환경은 그렇지 못합니다.
언론도 자율경쟁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 지방 각처에 雨後竹筍(우후죽순)격으로 각종 언론사들이 부침하고 있습니다.是是非非(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할 언론이 수익성에만 매달려 본래의 사명감을 망각, 각종 잡음이 발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연코 우리는 부당한 신문을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도도히 흐르는 금강처럼 변함없는 사명감으로 신문을 제작하면 독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과거의 거울이며 현재와의 대화인 동시에 미래와의 가교라고 했습니다.지면마다 행간마다 뼈를 깎아낸다는 각오로 신문을 만들어오늘 내일 시대를 너머 언제고 역사 앞에 떳떳이 나서 독자들의 가슴에 메아리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저 시대적 상황인식에 투철한 언론사가 되겠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지방자치 선거가 벌써 泥田鬪狗(이전투구)의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를 하지 않는 신문이 정치를 잘하는 신문이다. ’는 신념으로 이 혼탁한 싸움판에 절대 끼어들지 않고 철저한 감시자가 될 것입니다.
작금의 세태는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의 급속한 발전으로 각종 정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금강일보는 충청인 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꼭 필요한 정보만 엄선해 지면에 반영시키겠습니다.
신문인은 단연코 代書士(대서사)가 아닙니다. 발로 뛰는 신문만이 살아있는 신문입니다. 금강일보는 우리 지역의 이익과 발전이 되는 각종 개발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습니다. 또 우리는 지역문화의 창달과 계승 발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보존 육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사라져 버리고 소멸되어 가고 있는 충청의 역사문화를 되 살려 낼 수 있도록 분발 할 것입니다.이런 의미에서「금강에 살어리 랏다」라는 연중시리즈를 창간호부터 발진 시켰습니다.
우리는 충청인의 발전을 발목 잡는 부정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 가는데도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惡(악)을 제거 하는 데는 특수 계층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서슴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만이 공익과 민의를 뒷받침하는 언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우리는 또 지역에서 소외당하고 가난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달픈 삶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겠습니다.그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 넣어주고 더불어 다함께 살아갈 수 있게 방안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우리는 百姓(백성)의 告發者(고발자)라는 각오로 양심의 명령에 따라 펜을 잡을 것입니다.
역사의 교훈이지만 신문사 하나 폐간시키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기백 있고 정의에 살아 있는 신문사 하나를 탄생시키기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인적, 물적 지원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시대적 사명감을 가진 전 사원들의 의지와 결집이 되어있지 않는 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금강일보 100여 사원들은 오늘 창간호를 탄생시키기 위해 그동안 각종 비방과 방해 등에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오직 한길로 매진해왔습니다. 신의와 양심이 살아있는 사원 단 한명이라도 남아있는 한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때문에 금강일보는 충청 언론사에 영원히 존재 하게 될 것을 굳게 의심치 않습니다.
금강일보의 순항을 위해 충청인의 뜨거운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