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한숭동·최한성 합쳐도

14.6% 그쳐 보수 진영 우세

김동건 가세 '6파전' 될 경우

보수 표 4명에 분산 예측불가

대전시교육감 후보군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선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30% 가까운 지지율로 수위에 올랐고,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이 뒤를 이었다.

금강일보와 민심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피플에 의뢰해 지난 8~9일 대전 거주 19세 이상 주민 7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4지방선거 제4차 여론조사에서 대전시교육감의 경우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5명 인물을 놓고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10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의원은 제외됐다. 출마가 점쳐졌던 김덕주 전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같은 날 출마 포기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조사 결과,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이 29.2%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이 11.4%,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8.5%,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 6.5%, 최한성 역사왜곡교과서저지 대전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6.1% 등의 순이었다.

없거나 모름은 38.0%로 응답자 10명 중 4명이 부동층으로 파악돼 광역단체장에 비해 관심도와 후보 인지도가 낮은 교육감 선거의 특성을 반영했다.

시교육감 선거를 보수-진보 진영간 대결구도로 분석하면 ‘좋은교육감추대 대전시민위원회’와 ‘민주시민교육감만들기 대전시민추진위원회’로 양분돼 분열 양상을 빚고 있는 진보 성향의 한숭동·최한성 후보의 지지도를 합쳐도 14.6%에 불과해 보수 진영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동건 의원까지 가세해 시교육감 선거가 6파전으로 벌어질 경우 보수 표가 4명의 후보로 갈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고, 향후 진영 내 후보 단일화, 합종연횡에 따라 선거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RDD 임의번호걸기 ARS 자동전화응답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3.25%로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8%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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