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기반 스팸차단 앱 개발

출시 7개월 만에 600만 다운 기록

자체 DB와 연동 발신자 정보 공개

보이스피싱·스미싱 조기 대처 기능

#. 직장인 김수현(30) 씨는 회의 도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도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예전에는 중요한 전화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받고 나서 “회의 중입니다”라고 답하고 다시 회의에 참석했겠지만 이제는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 화면에 ‘보이스피싱, 여론조사 사기, 받지마’ 등의 메시지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주저 없이 통화 차단을 누르고 회의에 집중할 수 있다.

김 씨가 전화를 받기 전 스팸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미리 설치해 둔 스팸차단앱 ‘후후’ 때문이었다. ktcs가 출시한 후후는 수신전화에 대한 발신정보를 검색해주는 안드로이드기반 무료앱이다. 휴대폰 주소록에 저장 정보가 없더라도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연동돼 발신자의 정보와 스팸신고 기록을 보여준다. 전화벨이 울림과 동시에 스팸신고 기록과 발신자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후후를 설치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모르는 번호에 대한 불안감 없이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스팸정보 한마음으로 공유
후후는 자체 DB를 기반으로 발신정보를 알려주지만 이용자들의 신고가 누적될수록 더욱 강력한 스팸차단 성능을 갖게 된다.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통화를 마친 뒤 통화내용에 따라 대출권유, 휴대폰 판매 등의 스팸성격을 클릭하고 추가정보를 자발적으로 남길 수 있다. 이후에는 한 번 스팸신고된 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더라도 다른 후후 이용자들 모두가 등록된 정보를 수신창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팸전화를 걸려낼 수 있다.

결국 이용자들이 후후란 매개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스팸차단에 동참하는 셈이다. 후후 이용자들은 스팸전화 수신자인 동시에 감시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날로 교묘해지는 스팸수법을 막아내고 있다. 출시 7개월 만에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후후는 사용자들이 끊임없이 전화번호에 대한 평가를 남기기 때문에 신종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사기에도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스팸차단 국민앱 등극
후후는 스팸차단앱 중 가장 많은 국내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후후는 하루 평균 8만여 건의 스팸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출시 7개월 만에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관련 앱 가운데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독보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운로드 수뿐만 아니라 앱 사용 유지율은 80%에 달한다. 새로운 앱이 출시되면 어떤 기능을 하는 앱일까 하는 궁금증에 다운로드 수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사용 유지율은 후후가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 하루에 접수되는 8만여 건의 이용자 공유정보와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114 DB가 결합해 스팸차단은 물론 정교한 발신자 식별까지 겸비, 튼튼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팸차단앱 후후를 설치한 전후 스마트폰 화면을 비교한 모습
◆스팸차단 우수성 입증
스팸전화 차단을 통해 투명한 통신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후후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요즘 대세 앱’에 수개월간 선정되며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2013년 스마트 앱 어워드’ 생활서비스 부문 대상,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 기업서비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2013 구글플레이에서 빛난 올해의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ktcs는 후후의 경쟁력인 방대한 전화번호 DB를 한층 더 강화해 번호검색 특화앱 ‘후후114’를 내놨다. 후후114는 114 DB에 인터넷 전화번호 정보까지 더해 국내 최대 650만 건의 전화번호 DB를 기반으로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매일 전화번호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번호검색앱 중 가장 정확한 전화번호 정보를 제공한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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