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硏, 연구시설·장비 교육 활용

국내 유일 국가연구소대학 '우뚝'

해외 연수비 지급 등 연구활동 탁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이은우)는 2003년 10월 22일 설립돼 2004년 3월 개교했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는 UST는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 40여년 역사에 축적된 우수한 인재 인프라와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 R&D 노하우를 교육에 적용해 고급 석·박사 인재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다.

반세기 가까이 국가가 집중적으로 육성한 출연연을 캠퍼스로 활용하는 덕분에 UST는 설립 10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세계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셀(Cell)지를 비롯해 과학기술 각 분야 최상위 저널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엔 2013 미래창조과학부 직할기관 평가에서 설립 이래 처음으로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이공계 전문가들로부터도 교육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UST는 국가연구기관이 수행하는 미래 유망, 국가 전략 분야 연구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당 분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단기가 아닌 장기 연구가 필수적인 기초과학이나 항공우주, 핵융합 등 거대과학 연구 수행을 위한 인재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재학생 전원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연수장려금(박사과정 160만 원 이상, 석사과정 120만 원 이상)을 매달 지급하며 연구 성과가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하버드대,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적 기관에서의 해외연수에 소요되는 비용도 일체 지원해 경제적 부담 없이 최신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4년 개교 첫해 73명이던 재학생 수는 올해 현재 968명으로 13배 이상 증가했고 졸업생 수도 2006년 31명을 배출한 이후 2014년 전기까지 986명을 배출, 명실상부 고급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올해엔 개교 10년 만에 30개 국가연구기관 캠퍼스의 재학생·졸업생 수가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이공계 인재 양성과 공급의 국가적 차원에서도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설립 10주년을 맞은 UST는 2025년까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담은 ‘UST VISION 2025’를 통해 ‘글로벌 선도, 아시아 최고 국가연구소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발전목표, 8개 전략, 27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또 ‘창의(Creativity), 도전(Challenge), 융합(Convergence), 신뢰(Credibility)’로 대표되는 4C를 핵심가치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UST 비전 2025

설립 이후 10년간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10년의 목표를 제시한 ‘UST 비전 2025’의 핵심은 국가연구소와 함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있다. 세계 최고의 교육경쟁력 확보와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한 산·학·연 일체화 대학 실현, 국가연구소대학의 글로벌 위상 정립, 첨단 스마트 교육환경을 활용한 창조적 지식경영 체계 확립이 목표다.

이를 위해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전주기적 인재 육성체계를 정착시키고 차별화 된 교육시스템을 완성하는 한편 중소기업 맞춤형 계약학과 운영과 창업 특화형 MBA 과정 운영, 융합기술교류회 운영 등을 통해 산업계에 대한 인재공급 지원체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교수학습 지원시스템 및 사이버도서관 구축, 스마트워크·라이프 환경 구축, 기숙사 ICT(정보통신기술) 환경 구축, 과학기술협력 네트워크 허브 포털 구축 등 교육환경을 첨단화 해 나가는 한편 외부 인프라와의 협력적 네트워크의 폭도 넓혀 UST의 경쟁력을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이은우 UST 총장은 “지난 10년간 일궈낸 훌륭한 성과를 바탕으로 고유의 교육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해 2025년까지 세계 최고의 교육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가연구소대학의 우수한 인프라와 인재양성 역량을 바탕으로 UST를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성숙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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