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의 차 한 잔]대전 명화유치원, "얘들아, 뛰어놀렴…그게 교육이란다"
[CEO와의 차 한 잔]대전 명화유치원, "얘들아, 뛰어놀렴…그게 교육이란다"
  • 박길수
  • 승인 2014.07.16 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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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교육관 학부모도 호응
놀이식 수업 개발 끊임없이 연구

“교육서비스업도 다른 업종과 마찬가지로 머무르면 뒤처집니다.”
대전시 서구 도마동 주택가에서 꽤 괜찮은 유치원으로 널리 알려진 명화유치원의 안부환 원장은 교육서비스를 천직으로 여기며 지난 1992년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간간히 얼굴을 뵐 때마다 안 원장은 따뜻하고 웃음기가 가득하다.
원생들을 가르치는 원장이지만 정작 본인은 끊임없이 연구하며 배우면서 정확히 인지하고 전달하는 데 소홀함이 없다.

15일 오전 명화유치원 원장실에서 녹차 한 잔을 나누는 동안 안 원장은 “엄마들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여느 원장들과는 조금 다른 교육관을 내비쳤다.

안 원장은 부모들을 1주일에 한차례씩 초청해 부모교육을 한 달간 실시, 유치원생들의 교육방식 등을 같이 고민하고 엄마들이 행복한 유치원을 그려 나가고 있다.
상반기에 한 달, 하반기 한 달씩 1년에 두 차례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묻자 안 원장은 “아이들이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며 “보여주기식 수업을 하지 않는 이유와 놀이식수업의 긍정적 측면 등을 설명하고 유치원 교육의 올바른 방향 등에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부모교육을 진행하면서 뜻 깊은 일이 생겨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부모교육에 참가했는데 교육이 끝난 후 안 원장에게 “삶이 새로워졌다”며 손주교육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했다.
그가 또 강조하는 것 중에 ‘원장과 교사 모두 배움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안 원장 스스로 주말과 휴일에 유치원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울 등 교육장소를 찾을 정도로 부지런을 떨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세월호 침몰 참사 전에 구조 및 응급처지 교육을 받도록 해 증명서를 소지케 했다.
안 원장은 원생들을 충분히 놀게 하는 게 적절한 교육이라고 자신하고 원내에 미니풀장을 설치하고 하루종일 스포츠만 즐기는 스포츠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로 교육서비스업에 몸을 담고 원장으로 유치원을 직접 경영하게 된 안 원장은 18세와 16세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유치원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여겼다.

안 원장은 “에릭슨의 프로이드 정신분석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나이대의 발달 과업을 이루지 못하면 청소년기, 청년기, 결혼 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유치원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히 노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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