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관리공단 제공

500. 사랑하는 어머님께

엄마 저예요, 규백이. 이틀 전부터 온다는 게 늦게 와서 죄송해요. 어머니 살아계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왜 이렇게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리는지… 그래도 우리엄마 저 이해하죠? 보고 싶어요. 엄마 이 못난 아들덕에 속만 상하시다 불쌍하게 가신 우리엄마. 그래도 지금 계신 곳은 편하시리라 믿어요. 우리엄마는 좋은 일만 하다 가셨으니까. 지금 이 편지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인 거 아시죠? 항상 엄마한테 오는 길이면 이렇게 비가 내리네요. 혹시 우리엄마 울고 계신 건 아니시죠? 울지 마세요. 아들 규백이 이제부터 정말 잘 할테니까요. 엄마 그래도 우리 아버지, 엄마 남편 미워안하시죠 이제…아버지도 많이 슬픈신가 봐요. 그래서 그런데 엄마한테 못해드린 거 아버지한테 해 드리려구요. 그래도 되죠? 안되나요? 암튼 우리엄마 편히 잘 계시고요. 지금 계신 곳에선 항상 행복하기만을 바랄게요. 엄마, 제가 정말 사랑하는 거 아시죠? 정말 사랑하고요. 담에 다시와 편지 또 할게요. 자주 올게요. 엄마 사랑하는 우리엄마 파이팅!!
<아들>

501. 은숙이가 할머니께

할머니! 요즘 참 덥지요? 할머니 기침은 어때요? 지금도 많이 하시나요? 할머니 기침 하실 때마다 저의 맘이 아팠었는데…… 지금은 안하시겠죠? 할머니 내가 많이 밉지요?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 이젠 정신 차리고 착하게 살아야겠어요. 나 지켜봐야 돼! 할머니 또 올게. 다시 올 때까지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으세요. 사랑해요.
<손녀>

502. 예인정신을 빛내며

선생님의 화려했던 이승의 예술을 이어받아 이제 저희들이 간직하며 행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날들이지만 이겨내고 갈 것입니다. 부디 부족한 제자들이지만 보살펴 주시고 다른 허황에서 헤매지 말고 진정한 예인의 길을 인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풍물꾼들의 앞날을 보살펴 주십시오.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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