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캘리그라퍼 남현애 씨가 중구 대흥동 우리들 공원 일대에 마련된 자리에서 캘리그라피로 금강일보를 적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6시경,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일대에는 대전국제아트프리마켓 페스타에 참여한 방문객들로 거리를 메웠다.

전자우편에 익숙해진 요즘 세대들과 손으로 이야기를 담아 편지를 쓰던 기성세대들. 이들을 하나의 매개체로 묶은 화제의 부스가 있었다.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손으로 쓴 글씨 캘리그라피(Calligraphy )가 바로 그것.

이는 의미전달의 수단이란 문자의 본뜻을 떠나 동적인 선과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쳐가는 효과, 여백의 균형미 등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다.
로고나 액자, 수제도장, 머그컵 등 다양한 물품에 글자를 새긴 것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하얀 종이에 원하는 문구를 써주는 것은 무료이벤트로 펼쳐졌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손 글씨에 매료돼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북새통을 이뤘다. 준비한 종이가 모자라 또 사오는 해프닝도 발생됐다.

캘리그라퍼 남현애 씨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것과 그들로부터 예쁘다는 칭찬을 받는 게 좋아서 무료이벤트를 열고 있다”며 “17일엔 다른 행사를 다녀왔다. 그곳엔 시민들이 얼마 없어 아쉬웠는데 프리마켓엔 많은 사람들이 찾아 너무 좋았다. 이런 행사가 많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바랬다.

글·사진 정관묵 기자 dhc@gg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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