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25주년 맞은 배재대학교

배재대학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 고등교육을 개척한 배재학당이 운영하는 대학이다. 배재학당은 1885년 8월 3일 미국인 선교사인 아펜젤러 목사가 설립, 올해로 125주년을 맞았다. 배재대학교는 1886년 6월 8일 고종황제로부터 ‘배재학당(培材學堂)’ 교명 현판을 하사받은 뒤 1895년 9월 1일 학당에 대학부(영문학과, 국한문학과, 신학과 등 3개 학과)가 설치돼 본격적인 대학교육을 시작했다. 또 1925년 9월 17일 조선총독부에 의해 배재학당 교명이 폐지됐다가 1937년 6년제 배재중학교로 개칭됐고 1951년 8월 배재중학교와 배재고등학교로 개편됐다. 대학은 1955년 대전보육학원이 세운 대전보육대학과 1977년 재단을 합병, 1980년 12월 4년제인 배재대학으로 대전에서 다시 부활했다. 배재학당은 우리나라 신학문의 요람지로 수많은 민족 선각자를 배출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비롯 ▲민족시인 소월 김정식▲사회운동가 신흥우 박사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 ▲독립운동가로 상해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 ▲의학의 선구자 오긍선 박사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최근에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정해명 교수를 비롯해 캐나다 맥길대 생물자원공학과 최영준 교수 ▲미국 북조지아주립대 역사학과 김성신 교수 ▲미국 중부미시간대 김수경 교수 등 다수의 학자들도 배출했다.◆외국유학생 1200명 지구촌 캠퍼스현재 배재대학교에는 12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하고 있다. 전 세계 46개 나라에서 유학온 이들은 기숙사에서 국내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고, 전공과목들을 배우고 있다. 국내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외국 학생들과 사귀며 국제화 감각을 키우고 있다.배재대 학생들도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스웨덴 ▲핀란드 등 100개 자매대학으로 교환학생 또는 단기 연수생으로 파견돼 배움의 길을 넓힌다. 올해 들어 외국으로 파견된 학생이 500명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해외교류가 활발하고 재학생 중 최소한 1회 이상 외국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특히 한국어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 자매대학 안에 ‘배재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나가고 있다. 지금은 ▲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알제리 등 30곳에 ‘배재한국어교육센터’가 세워져 3000여 명의 연수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운다. 이같은 국제화 추진으로 모 언론사의 대학평가에서 2008년도부터 3년 연속 전국 대학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독특한 취업 촉진 전략배재대의 취업 전략은 충실한 교육과 신속한 취업정보 제공이다. 취업정보실에서는 ‘취업 모바일(Mobile)상담 시스템’을 운영, 전산화된 양질의 취업정보를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보다 신속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로는 상시 취업알선 체제의 구축 및 운영이다. 공공기관 및 산업체와 협력체제는 물론 ‘1인 배재동문 1인 후배 취업알선 운동’을 펼쳐 교직원-학생-동문으로 이뤄지는 삼각 취업전담제를 실시한다. 특히 해마다 봄?가을에 취업주간 행사를 실시,여 취업박람회, 취업특강, 모의면접 경연대회, 노동청 취업 상담사 초청 취업상담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활성화하고 있다.셋째는 취업정보실 안에 전국 최초로 ‘이미지 클리닉’(Image Clinic)을 별도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미지 클리닉’에서는 전문가로부터 학생들의 인성교육, 예절, 메이크업, 코디, 헤어 등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취업을 눈앞에 둔 4학년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한 교육이다. 특히 전산 교육과 외국어 교육은 필수과목으로 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3+1 또는 7+1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이같은 취업지원으로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집계한 취업률 조사에서 B그룹(졸업생 2000~3000명) 8위(71.5%)를 기록했다. 정규직 취업률 및 대기업 취업률은 45.1%와 10.1%로 대전?충남지역 대학 중 최고를 기록해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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