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전노동청서 기자회견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지회(이하 한타지회)는 9일 대전지방노동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지적, 노동청의 한국타이어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한타지회는 “우리 노조는 설립된 지 100여일 밖에 되지 않는 신생 노조로 사측은 주임과 반장급 직원들을 동원해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또 ‘부당노동행위(노조 탄압)로 구속된 사람은 없다’, ‘(문제가 되면) 벌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방식의 선전으로 노조원들을 감시(사찰)하고 폭력적 인사관리로 조합 활동을 봉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식사하는 간부에게 비노조원(주임)이 조끼를 벗을 것을 요구, 이에 불응하자 커터 칼로 의자 겉감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해당 간부를 위협한 사례가 있었다”는 한타지회는 “앞선 사례에 대한 항의로 조끼를 입고 출근, 조회와 식사시간에 벗지 않는 노조원들에게 사측은 조회 참여를 방해하고 휴게시간을 차별하는 불이익을 주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청장 면담을 통해 근로감독과 행정지도를 요청, 지청장이 금산과 대전공장을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청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