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과 개막 2차전 5-3승 전날 패배 설욕
김경언 시즌 첫 홈런·김태균 통산 800 볼넷

독수리 군단의 날개짓이 드디어 시작됐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시즌 2차전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취점은 한화이글스가 가져갔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과 김회성의 연속 볼넷 이후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 상황에서 고동진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2점을 앞서 나갔다. 공격은 계속됐다. 3회초 한화에서 시즌 첫 홈런이 나왔다. 한화 김경언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는 3-0. 이에 질세라 넥센은 한화의 꽁무니를 바짝 추격했다.
넥센은 4회말 유한준의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넥센은 6회말 2사 후 김하성의 2루타와 박헌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점을 추가,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8회초 갈렸다.
한화는 8회초 모건과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정범모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다시 한 발 달아났다. 9회초 한화는 맹공을 쏟아 부었다. 1사 후 권용관의 볼넷과 김경언의 2루타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이용규의 적시타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5-3 승리를 거둔 한화이글스는 28일 개막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넥센 서건창의 끝내기 결승 솔로포로 4-5 역전패를 당했으나 2차전을 승리하며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이날 한화이글스 4번타자 김태균은 역대 12번째로 개인 통산 800볼넷을 달성했다.
방원기 기자 ba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