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프리뷰] LG · 롯데와 6연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연패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정근우, 한상훈, 김태완이 내주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만큼 그 동안 승수를 쌓아놔야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이번 주 6연전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4월 둘째 주 맞상대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최대 경우의 수는 이들을 상대로 2번의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것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은 김성근 감독의 묘수 발휘에 이목이 집목된다.
정근우·한상훈·김태완 등 주전 내주 복귀 전망
상승세 LG·롯데와 맞대결 5할 승률 달성 부담
오늘 선발 탈보트 선발진 활약 6연전 성적 좌우
◆꼴찌의 덫에 걸렸던 LG

한화는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팀이 LG다. 한화는 LG와 16게임을 치르면서 9승 7패를 기록했다. 특히 LG전 팀방어율이 3.87(시즌 6.3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현재 한화의 전력이 100% 정상이 아닌 데다 LG가 지난 주말 삼성과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기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4일 3-2, 5일 6-5 등 모두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더구나 5일 경기는 끝내기 역전승이어서 사기 충전이다. 상승세임은 분명하지만 약점도 있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두텁지 못하다.
7일 경기 선발로 임정우가 예고됐으며 이어 소사, 임지섭 등이 등판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정우는 지난해 한화전에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표본이 한 경기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데다 지난 1일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이는 등 안심할 수도 없다. 소사는 지난해 한화전에서 평균자책점 2.73(시즌 4.61)으로 강했다. 임지섭은 지난 4일 삼성을 상대로 7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호투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LG는 마무리 봉중근이 컨디션을 찾지 못했어도 불펜은 강하다. 결국 한화 타선이 선발을 두들겨야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탈보트가 나선다. 4일 만의 등판이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김 감독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지난 두산전과 마찬가지로 탈보트가 5회를 버텨준다면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잡는 공식이 가능하다. 물론 한화 타선이 득점을 뽑아준다는 전제에서다. 이후 선발은 유먼, 송은범, 배영수 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돌풍 롯데…막강 화력 막아야
롯데는 시즌 초반 5승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롯데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6경기를 치른 롯데는 홈런 11개, 득점 47점, OPS(출루율+장타율) 0.952로 죄다 리그 1위다. 여기에 볼넷 3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골라 내면서 선구안도 갖췄다. 특히 지난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으로만 9득점을 올리는 등 무려 16점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한화와 상대전적에서도 10승 6패로 크게 앞섰다.
그나마 외국인 타자 아두치와 한화에 강했던 박종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과 최강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 후 만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로테이션을 그대로 따른다면 한화전 선발은 송승준과 홍성임, 린드블럼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답은 역시 선발이 호투하고 불펜이 막는 경기가 돼야 한다. 타선의 화력도 중요하나 탈보트를 제외한 선발진의 활약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투수력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4승 2패를 바라보지만 승패차(승리와 패배 수 차이) ‘-2’만 유지해도 성공이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