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제전 직원들, 입장권 위변조 방지·예산 절감에 구슬 땀

예매 입장권 배부를 앞둔 '2010 세계대백제전' (9월 19일 ~ 10월 17일)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입장권에위·변조 방지 스티커(일명 홀로그램)를 부착하며 분주하게 일손을 놀리고 있다. 예매 입장권 배부를 눈앞에 둔 ‘2010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경영사업과 직원들은 최근 막노동(?)을 방불케 하는 고단한 일과에 팔, 다리, 허리, 눈 어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이유인즉 오는 9월 공주·부여에서 펼쳐지는 대백제전 예매 입장권에 위변조 방지 스티커(일명 홀로그램)를 부착하는 작업 때문.대백제전 예매권은 총 120만 매가 발행될 예정인데 인쇄소로부터 납품받은 예매권 박스를 일일이 풀어 홀로그램을 붙이고 다시 검수과정을 거쳐 원래대로 100매씩 다발을 묶어 박스에 담은 후 극비의 보안시설로 옮겨두는 작업이 열흘 넘게 진행되고 있다.단순 노동이지만 실수가 절대 용납이 되지 않는 작업에 첫 날은 4명의 부서 직원이 매달렸지만 손이 익지 않았던 터라 고작 1만 2000매를 처리하는데 그쳤다.이렇게 하다간 100일 정도가 걸릴 것이고, 예매기간은 고사하고 본 행사마저 끝날 위기에 처한 것.주위에선 “왜 사서 고생이냐” “예산낭비다”라는 핀잔을 했다. 지난해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때처럼 농협과 수의계약을 해 1매당 50원의 입장권 제작비를 지급하고, 판매 수수료로 1매당 5%를 떼주면 될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조직위도 당초에는 꽃박람회 사례를 준용하려 했으나 타 축제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공모를 실시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인터파크와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1매당 제작비 16원에 판매 수수료는 1매당 3%를 책정, 408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조직위는 이에 욕심(?)을 더 부렸다. 입장권에 위변조 장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홀로그램을 부착키로 한 것. 작업의 편리를 위해 자동으로 홀로그램을 부착할 수도 있었지만 업체로부터 ‘1매당 25원씩 총 3000만 원의 비용을 달라’는 요구를 받자 자체적으로 이를 부착키로 방침을 정했다.조직위는 직접 홀로그램 스티커 제작업체를 수소문, 1매당 8.25원에 제작을 의뢰하고, 이에 990만 원의 비용만을 들였다. 1일 10명의 아르바이트 인건비 800여만 원을 감안하더라도 홀로그램이 없는 꽃박람회 입장권에 비해 2200여만 원을 절감하게 된 것.길영식 경영사업과장은 “하루하루 너무 피곤해 하청을 줄껄 하는 후회를 할 때도 있지만 완벽한 입장권 제작과 예산 절감을 생각하면서 피로를 잊는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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