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60만 명, KT 150만 명, LG유플러스 103만 명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유·무선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다. 지난 5월 8일 KT를 시작으로 LGU+와 SKT가 차례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며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요금제를 출시한 5월 말경 가입자 100만 명을 끌어모으더니 지난달 초 200만 명, 같은 달 중순 300만 명으로 불어났고 이후 1개월 만에 500만 명 고지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4170만 명인 걸 감안하면 12% 가량이 요금제 출시 이후 2개월여 만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가입한 셈이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파른 상승세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할 수 없게 된 이동통신 3사가 요금제와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벌이고 있는 치열한 쟁탈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데이터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선보인 데이터 특화서비스도 이를 도왔다는 분석이다.
이통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알뜰폰 사업자도 이통 3사에 비해 저렴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어 이통시장 전체에서의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주경 기자 willowind@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