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천 동이면 빙어낚시 추천 명소, 남녀노소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빙어낚시 철이 돌아왔다. 겨울에 눈이 얼고 얼음이 얼기 시작하면 움직임이 둔해지고 즐길만한 레포츠가 한정된다.겨울엔 역시 눈과 얼음을 이용한 레포츠가 제격이다.전국적으로 한파가 연이어 이어지는 바람에 바닷물까지 얼어버리는 등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바닷물이 얼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강이 얼어버리는 것은 당연지사. 기록적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 붙으면서 강과 호수에도 두터운 얼음이 생겼다. 두터운 얼음이 생기면 `얼음 빙어 낚시`가 제철을 맞았다는 신호다. 빙어낚시는 추위가 기승을 부려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어느해 보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전국의 강과 호수에 몰려들고 있다. 빙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얼음을 깨고 즐길 수 있는 얼음 빙어 낚시를 즐기러 떠나보자.빙어는 이름이 매우 다양한 어종 가운데 하나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빙어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이 있다. 옛 문헌에는 동어(凍魚)로 기록돼 있지만 빙어와 공어(公魚)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쓰인다. 빙어(氷魚)의 이름은 조선말의 실학자인 서유구가 `전어지`에 `동지가 지난 뒤 얼음에 구멍을 내어 그물이나 낚시로 잡고 입추가 지나면 푸른색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얼음이 녹으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 얼음 `빙`(氷)자에 물고기 `어`(魚)자를 따서 `빙어`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찬물에서 사는 빙어는 봄과 여름, 가을에는 깊은 곳에 있다가 물이 얼면 얕은 물가로 몰린다. 빙어는 겨울 낚시의 인기종으로 호수나 강의 얼음을 깨고 견지대나 소형낚시대로 잡거나 그물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물보다는 견지대나 소형낚시대를 적극 권장한다. 이 시기에 충청권에서 가장 갈만한 곳으로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에 위치한 대청호 상류지역을 추천한다. 이 곳은 겨울철 빙어낚시의 명소로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많다. 연일 한파로 인해 이 곳도 얼음층이 두텁게 형성됐고 20㎝가 넘는 얼음으로 빙어낚시를 하기에 손색이 없다. 빙어낚시는 강에서 하는 낚시처럼 어렵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것이 특징이다.빙어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낚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얼음을 깨야한다. 직접 현장에 가보면 가지각색으로 얼음을 깨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다. 공구인 드라이버와 망치를 이용해 얼음을 깨는 사람들도 있고 길고 두꺼운 쇠꼬챙이를 이용해 얼음을 뚫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끌을 직접 만들어서 수월하게 얼음을 깨는 `고수`들도 볼 수 있다. 매년 이맘때쯤 이 곳을 찾는 한 강태공은 "예전에는 얼음을 깨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해서 얼음을 깨서 힘들게 낚시를 했다"며 "지금은 끌을 직접 만들어 얼음을 깨기 때문에 낚시의 즐거움이 배로 늘었다"고 말하며 웃었다.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낚시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곳에 가면 낚시를 할 수 있는 구멍이 뚫려있다. 낚시 포인트를 선정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끌을 빌려서 구멍을 뚫어도 무방하다. 다른 사람들이 낚시를 즐기고 떠난 곳 중 목이 좋은 곳을 골라 낚시를 하는 것이 가장 손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포인트를 선정하고 직접 얼음을 깬 후 낚시를 하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자리를 잡았다면 견지대에 구더기나 깻묵을 바늘에 달아서 구멍에 넣으면 된다. 빙어의 입질을 보기 위해서는 찌의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빙어는 크기가 작은 만큼 찌의 움직임이 미세하다. 때문에 빙어낚시에는 부력과 크기가 작은 찌를 사용해야 한다.미끼를 달아 구멍에 넣었을 때 찌가 보이지 않는다면 찌의 위치보다 수심이 깊다는 뜻이므로 찌고무에 달려있는 찌를 위로 올리고 찌가 물 위에 떠있다면 찌의 위치보다 수심이 얕다는 뜻이 된다. 찌의 위치가 수면 위로 1~2㎝ 떠오르게 맞추는 것이 가장 적합한 찌맞춤이다.자고로 낚시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호수의 요정이라 불리는 빙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빙어는 떼로 다니고 움직이는 먹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끼를 잘 고정해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미끼가 빠지지 않고 견지대를 위아래로 자주 움직여줘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찌가 위아래로 조금씩 움직이면 입질을 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 때가 `챔질타이밍`이기 때문에 재빨리 낚아채야 한다. 떼로 지어 몰려다니기 때문에 잡기 쉬울 뿐 아니라 한 번 잡히기 시작하면 미세하지만 계속 톡톡 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잡은 빙어는 얼음을 얇게 깨서 물을 담은 후 보관해도 되고 미리 준비해간 통에 담으면 된다. 잡은 빙어를 초장에 찍어 있는 그대로 먹는 것도 빙어낚시의 백미다.빙어는 일반적으로 산채로 먹는 것이 보통이고 요리를 하더라도 통째로 요리하기 때문에 영양가가 풍부하며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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