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기념 日 여행사 부장단 초청 팸투어

충남도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발판삼아 일본인 관광객 1만 명 유치에 나섰다.
30일 도에 따르면 그동안 공주·부여지역은 일본인과 일본 학생들의 단체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았으나 관광경향의 변화와 특정지역 집중화 등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 소외지역으로 전락했다.

실제 최근의 관광경향은 단체 관광에서 개별관광(FIT)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한국의 관광지역은 서울 동대문시장과 명동, 인사동 등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공주·부여 지역은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일본인 관광객 1만 명 유치 프로젝트를 세우고 공동 작전을 펴고 있다.
도는 1만 명 유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9∼30일 일본 주요도시 여행사 부장단 54명을 초청, ‘백제관광 팸투어’를 가졌다.

이번 팸투어가 앞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코스 개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도는 판단하고 있다.
이날 팸투어에서는 백제유적통합관리사업단 이해문 박사를 긴급 투입해 유적지별 유래와 중요성, 일본과의 관계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설명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동경 지역에서 팸투어에 참가한 다나카 부장은 “그동안 백제와 고대 일본과의 관계를 잘 몰랐는데, 이번 팸투어를 통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공주·부여 지역을 왜 찾아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은 일본 메이저급 여행사 관계자들”이라며 “세계유산 등재에 맞춰 마련한 이번 팸투어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공주·부여 지역을 다시 찾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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