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어민들의 가을 대하잡이가 지난주부터 시작됐다.

군에 따르면 어민들은 지난 1일 안면도 백사장 항에서 41척의 어선이 출어에 나서 총 1310㎏의 자연산 대하를 잡아오는 등 풍어를 예감했다.

이날 안면도수협 백사장 위판장에선 대하 1㎏당 1만 5000~1만 6000원 가격 선에서 올 들어 첫 위판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가격은 약간 낮고 위판량은 30% 정도 늘어난 수치다.

대하의 크기가 아직은 작은 편이지만 오는 10월 대하 잡이 최적기까지 대하는 더욱 자라서 많이 잡힐 전망이며, 이에 따라 백사장항 주변 상가와 펜션도 손님맞이 준비에 바빠졌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자연산 대하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해 가을철 최고의 별미로 손꼽히며 껍질을 벗겨서 날로 먹거나 소금구이, 튀김, 찜 등으로 요리해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특히, 은박지를 깐 석쇠에 소금을 깔고 대하를 구워먹는 소금구이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쫀득한 육질이 일품이다, 이 때문에 매년 대하철마다 전국의 미식가들의 발길이 태안 항포구로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대하는 꽃게와 함께 태안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매년 가을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 항·포구가 성황을 이룬다”며 “올해도 많은 분들이 태안을 방문해 대하의 참맛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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