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가계부채 4조 증가…밀어내기 공급에 미분양 주택 늘어

최근 부동산 뉴스 가운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보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최근 1년 사이 가계부채가 4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기관의 지역별 가계대출 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의 가계대출잔액은 50조 9818억 원으로, 2014년 6월 말 46조 9642억 원에 비해 4조 176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전세난과 맞물려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올라 담보대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에 앞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도 주택대출 증가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주택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주인을 찾지 못한 새 집이 대전에서 증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7월 말 현재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1322세대로, 한 달 전인 6월 780세대에 비해 69.5% 증가했으며 이는 올해 들어 최대치입니다. 이는 분양 열기가 높아진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공급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건설사는 계속해서 새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위 두 뉴스를 접하면서 한쪽에선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면 그 이자부담에 가계가 힘들어 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새 아파트가 많은데 분양을 계속하니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저당잡힌 주택들의 담보가치도 떨어질 것을 걱정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빚을 줄여야 할 때이며 과도한 빚으로 주택을 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