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대표 브랜드인 토바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 전국 최대 축산단지가 모여 있는 홍성지역의 축산업자들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이들이 토바우에서 이탈해 홍성군 자체 브랜드에 참여를 하고 있어 도와 홍성군 간 축산업자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
토바우는 지난해 12월 소비자와 중앙정부가 꼽은 한우 부문 최고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브랜드 경영체 지원 사업 실적 평가’에서 광역 분야 최우수상 수상 경영체로 각각 선정된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쇠고기 브랜드이다.
도는 3농혁신 정책 중 토바우 브랜드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통해 FTA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한우 고급육 생산기반 구축을 꾀하고 있다. 또 토바우의 품질향상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지역의 축산업자들을 토바우에 참여키 위해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토바우에 참여했던 홍성지역 축산업자들이 토바우를 이탈해 홍성군의 자체 브랜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군이 약 3년 전 홍성축협과 함께 홍성한우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제대로 된 생산기반 및 유통시설을 갖추기 위해 토바우에 참여 했던 농가들을 유치하고 있다.
특히 토바우에 참여했던 농가들의 경우 육우생산에 대한 기본 지식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홍성군 입장에서는 토바우 참여 농가를 유치하는 것이 경쟁력확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로 토바우에 참여했다 홍성한우로 이탈한 농가들이 정확히 집계되진 않았지만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역 자체브랜드들이 개발되는 것이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토바우에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지역 축산업자들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바우에 참여했던 농가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경우 토바우의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도와 홍성군의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도 관계자는 “토바우에 홍성군이 참여했다가 결국 토바우를 나와 자체 브랜드인 ‘홍성한우’를 만들었고 관내 농가들을 공격적으로 유치해 토바우를 이탈하는 농가가 간혹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바우 참여농가 농가 수는 1400여 호로 사육규모는 8만 3000두이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