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선 여고 털어 시험지 유출 소동 빚기도

새벽시간 학교에 침입해 절도를 일삼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검거됐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18일 대전과 경기·강원지역 등 학교를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최 모(49)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월 경 새벽 대전 A 고등학교에 침입해 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을 비롯해 경기와 강원 지역의 학교를 돌며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현재 최 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일 새벽 강원 춘천 B 여고에 침입해 10만 원 상당 상품권 등을 훔쳤는데 이후 B 여고 측에서 ‘시험지 보관 캐비닛에서 누군가 열어본 흔적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해 시험지 유출 소동이 일기도 했다. A 여고 측은 시험지는 없어지지 않았으나 사진촬영 등 유출 의혹을 들어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중부서는 대전 지역의 학교에 절도행각을 벌인 A 씨를 추적 수사해 춘천의 모처에서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시험지에 손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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