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착공 4년째 기반시설도 완성 안돼, 1단계사업 시한 5월 만료 현대차그룹 결단 기대
머물다 가는 곳. 4계절 휴양지를 표방하고 있는 태안군.4계절 휴양지 완성을 위한 중심에 태안기업도시 건설이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엔 이견이 없다. 따라서 태안군의 당면한 군정 최대 현안은 기업도시 건설의 가시적 성과에 있다. 그렇지만 태안 기업도시 건설은 착공 4년째인 올해까지 기반 시설조차 완성이 안 된 상태로 올해 108홀의 골프장을 개장한다는 당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레저형 기업도시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의 국책사업으로 전국 지자체가 사업 유치를 위해 한 바탕 각축전을 벌였던 사업이다. 천신만고 끝에 기업도시를 유치한 태안군은 당시 잔칫집 이었다. 태안기업도시 완성이 태안의 미래를 확 바꾸어 놓을 사업이라는데는 누구도 의구심을 갖지 않았다. 태안 기업도시는 기능면에서 산업, 연구, 관광, 레저, 업무 등 경제활동을 주력으로 삼는다. 여기에 주거단지와 교육, 의료, 문화 등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자족적 복합기능도 갖춘 꿈의 도시다. 하지만 2007년 10월 24일 대통령이 참석한 기공식 후 사업진행은 게 걸음이다.어찌된 일인지 현대건설은 2조 원에 이르는 사업자금 출연을 미루고 있고 이 와중에 오는 5월 11일 1단계 사업기간 시한이 만료 된다. 지역민들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된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며 기대감을 키워 가고 있다.사업 진척의 전환점을 맞아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사업에 속도를 낼 방안을 찾는데 민·관이 앞장서야 할 시점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사업개요와 규모 관광 레저형 태안기업도시는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남면 B지구 일원 1464만 4000㎡에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9조 94억 원(직접투자 2조 2383억 원)을 투입, 인구 1만 5000명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요시설은 477만 2910㎡ (32.6%)에 108홀 규모(회원제 36홀, 대중형 72홀)의 골프장 조성, 주거용지 112만 3101㎡ (7.7%), 상업, 업무시설 24만 5474㎡ (1.7%), 관광숙박시설 24만 600㎡ (1.6%), 첨단복합단지 34만 1362㎡ (2.3%), 청소년 문화체육시설 12만 2720㎡ (0.8%), 테마파크 67만 2720㎡(4.6%), 국제 비지니스단지 11만 3826㎡(0.8%), 웰빙병원 4만 3110㎡(0.3%), 아카데미타운 10만 6100㎡(0.7 %), 공공편익시설 626만 2616㎡ (42.8%), 유보지 59만 9130㎡ (4.1%) 등에 콘도미니엄 410실과 워터파크 2만 410㎡ 및 6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 등으로 예정돼 있다.모든 계획이 실현되면 태안 기업도시는 연간 77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1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지만 지금과 같은 진척 속도라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의심스러울 뿐이다.◆태안 경제를 확 바꿀 경제적 파급효과는 관광 레저형 태안기업도시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14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과 15만 9000명의 고용 창출로 예상된다. 또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 4000억 원의 생산유발과 6만 명의 고용 창출로 예상돼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추진현황 관광 레저형 태안기업도시는 지난 2005년 8월 25일 시범사업 선정, 2006년 5월 4일 개발계획 주민공청회와 2006년 5월 29일 개발계획(안) 제출, 2006년 12월 27일 개발구역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07년 2월 23일 환경/교통영향평가 주민설명회, 2007년 5월 2일 재해영향평가 주민설명회, 2007년 5월 29일 실시계획 승인신청, 2007년 8월 13일 부남호 준설사업 시행인가, 2007년 9월 17일 실시계획 승인고시, 2007년 10월 24일 태안 기업도시 기공식과 함께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2011년 현재 11%의 저조한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진입로와 용지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단계사업의 남은기간은 3개월뿐이다태안 기업도시의 1단계사업(용지조성) 허가기간은 오는 5월 11일 만료된다. 만약 허가 기간 내에 1단계사업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업허가는 취소되며 현재까지 매립공사가 진행된 용지는 농지로 복구해야 한다.이 때문에 오는 4월말 쯤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될 현대차그룹은 지금부터 집중투자를 시작해 기업도시 건설공사의 1단계사업을 허가기간 내에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전국 최고의 4계절 관광 휴양도시로 탄생태안지역민들은 관광 레저형 태안기업도시 건설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태안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인구증가와 세수 증대 등으로 딴 세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가슴은 부풀리고 있다. 천수만 B지구에 건설될 태안기업도시는 여의도 다섯 배 면적에 수변공원까지 인구 1만 5000명의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워터파크를 중심으로 갖가지 위락 및 휴양시설 등 인공 휴양지로 탈바꿈되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531㎞의 리아스식 해안선에 펼쳐진 천혜의 절경과 비경을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와 연계해 전국 최고의 4계절 관광휴양지로 탄생시키고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태안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태안기업도시에 현대차 그룹의 집중투자를 제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태안 기업도시 건설 성패는 현대건설의 새 주인이 될 현대차그룹에 달려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