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한기준

요즈음 우리나라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국민 모두의 관심사가 바로 ‘청년실업’이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 가정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청년들은 일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어 미래를 향한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 어떻게 내 삶을 설계하고 준비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체 실업률은 3.3%인 반면 청년실업률은 7.5%이다.

3년 후인 2015년 6월을 기준으로 전체실업률은 4.1%이며, 청년실업률은 10.2%로 449,000명에 이르고 있어 3년 전보다 실업률이 훨씬 높아져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주도국은 세계경제 상황에 따른 외부변수에 의해 국가경제가 영향을 받으므로 매우 수동적인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후발국인 우리는 선진국들의 국가발전 과정이나 정책, 위기극복 과정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과거 30여년 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당시에 실업률이 정치권의 집권 가능성을 좌지우지 하였는데, 이제는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정치적 아젠다가 현실로 나타나 정부를 비롯, 정치적으로 큰 숙제로 다가와 있다.

기업적 측면에서 오늘날 세계 모든 기업들이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이행하면서, 효율성과 자동화를 추구하며 가능한 한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탈피하고자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일반화돼 있다.

또 세계 정치지도는 공산주의의 붕괴로 인하여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한 세계질서가 극한적 자본주의화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과거에 적대국에서 동반자관계로 또는 협력국가로 관계형성이 변하고 동반.협력 관계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고객으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국가와 기업 모두 세계질서 재편에 따른 국가 간의 경제적 이해관계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의 수익과 투자가 서로 맞물려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청년실업이다.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매우 안타깝고 속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몇몇 사람이 노력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기에 절박감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재정지원을 하며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적 결과는 그럴듯해도 질적 노동환경은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미 구축돼 있는 시스템의 환경을 개선, 확대해서 생각해 보자.

전국 대학에 설치돼 있는 창업보육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인큐베이팅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창업 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통하여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재정지원을 확대지원 한다면 유능하고 모험심 많은 청년들의 창조적 기업 경험을 통하여 실패율을 낮출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은 젊은 청년들에게는 모델이 되어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 제한적이지만, 산학협력을 통해 재학생들의 사회적응 훈련 기회를 부여하도록 모델 기업을 선정하고, 인턴경험을 쌓으며 그들에게 일정금액의 장학금 내지는 최저수입을 보장해 줌으로써 취업할 때까지 안정적으로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사회적 약자로 소외되지 않도록 미래의 주인으로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청년실업 문제는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와 국가의 존립이 달려 있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청년들의 기초적인 삶의 질이 낮아지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고, 결국 인구 감소를 가속화 시켜 국가의 미래를 장담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젊은 그들이 자신의 꿈을 그리며 원만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회적 지원이 제도화 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안정된 사회로 정착시키고 발전적인 국가가 될 수 있는 길이다.

대원대학교 창업보육센터장 한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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