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주자 65%이상이 제천고 출신
국회의원·도지사 등 인사배출 요람

총선 주자 중 65% 이상이 제천고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치인을 양성하는 고등학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유명 정치인 양성 ‘유명세’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는 총 11명이다.
이중 이후삼(46) 전 충남도지사 정무비서관 36회 졸업, 권석창(49)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34회, 최귀옥(52) 제천희망포럼 대표 32회, 김회구(51)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31회, 장진호(52) 변호사 31회, 이찬구(53)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29회, 엄태영(58) 전 제천시장 25회 등이 제천고등학교(이하 제고)를 졸업했다.
앞서 19대 총선에 당선된 송광호 국회의원과 18대 총선에 선출된 서재관 전 국회의원 역시 제고 출신이다.
이처럼 제천·단양지역에서 국회의원이 되려면 제고를 나와야 한다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국회의원 당선자는 대부분 제천고 출신들이다.
제고를 졸업한 정치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12~14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고 이춘구 의원과 1993년 서울특별시 시장, 1998년 제30대 충북도 도지사를 역임했던 이원종 도지사도 제고를 거쳤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넓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배움의 길을 열어준 교사들의 힘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순히 진로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준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게 제고 총동문회 측의 설명이다.
◆ 자신 적성 찾고 가치관 정립 지도
제고 총동문회 박병욱 사무총장은 “교직원 모두가 창의적인 마인드로 미래의 꿈과 비전이 실현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가족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바른 인성과 창의적 지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총동문회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제천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후산(324m)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제천고등학교는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78명의 교직원이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는 7명의 제고 출신 외에도 송인만(53) 변호사 정연철(54) 호담연구소 대표, 김기용(58) 전 경찰청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또 지난 24일 박한규(59) 전 충북도의원이 제천시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