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 지난해 인구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두 배를 기록해 지속적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자녀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거나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 등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비율이 높아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15사회지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사회지표조사는 지난 8~9월 시·군과 협업해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와 통계청,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 자료 및 충남통계연보 등 다양한 통계를 재분류·가공해 구성됐다.
면접조사는 도내 15개 시·군 1만 5000가구, 만 15세 이상 2만 8076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 허용오차는 가구주 ±0.8%p, 가구원 ±0.58%p이다.
사회지표조사에 따르면 2014년 도내 인구는 2013년 대비 0.72%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0.36%)에 비해 2배 높았다.
시·군별로는 천안, 아산, 서산, 당진, 홍성 등을 중심으로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인구 상승률이 평균 미만으로 나타나 지역별 인구성장의 편차를 보였다.
또 자녀가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한 긍정인식(57.6%)이 부정인식(12.5%)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인식(37.2%)이 부정인식(32.1%)보다 높았다.
배우자 또는 미혼자녀와 따로 떨어져 사는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가족분거율은 도내 전체적으로는 21.6%로 집계된 가운데 분거 이유는 직장(56.5%)과 학교(31.2%) 순으로 조사됐다.
가족분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아산시(10.9%)인 반면, 가장 높은 지역(계룡시 제외)은 부여군(32.6%)으로 나타나 지역별로 20%p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인구 노령화에 따라 중요성이 높아지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조사대상의 44.7%가 ‘만족한다’라고 응답해 불만 응답(13.3%)을 크게 앞질렀다.
주로 이용하는 의료시설로는 일반 병원이 74.1%로 2013년(70.8%)보다 소폭 증가했고, 도민 가운데 응급의료 이용을 경험한 비율은 18.4%, 이용경로는 119(6.1%)보다는 직접 방문(12.3%)의 비중이 높았다.
화재발생 건수는 2013년 2657건에서 2014년 2838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화재 대응 체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화재로 인한 사망·부상자는 같은 기간 96명에서 86명으로 감소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도민 36.1%가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통’이라는 응답은 49.0%, ‘불만족’은 14.9%로 집계됐다.
몸이 아프거나 급한 일이 생길 때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2015년 평균 3.04명으로 2013년과 비교해 0.2명 하락했고, 낙심·우울할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2013년 2.83명에서 2015년 2.69명으로 0.14명 하락했다.
가구당 소비행태의 경우, 음료·외식비에 지출하는 금액에서 20만 원 미만 지출 가구가 2014년 대비 4.7%p 증가한 35.2%로 나타났다.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 기준 2014년 4.67점에서 2015년 4.25점으로 0.42점 하락했다.
2015년 소득만족도 또한 2014년 대비 0.57점 하락한 4.06점으로 나타나 소득과 소비 모두에서 긍정적 평가가 감소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 비율은 78.0%로 2014년(77.0%) 대비 소폭 상승했고, 사교육 금액은 2014년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