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서 절수지원금을 받은 세대가 5만 가구에 10억 원을 넘어섰다.

5일 도에 따르면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서 지난해 12월분 수도요금을 통해 지원받은 절수지원금은 모두 5만 4762가구에 11억 461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 시·군 12만 4975가구의 43.8%에 달하는 것이며, 전달 4만 5589가구 9억 5853만 원에 비해 9173가구, 1억 8764만 원이 늘어난 것이다.

지원받은 금액은 가구당 평균 2만 930원이다.

절수지원금을 받은 가구가 지난해 10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사용한 물의 양은 총 264만 9000㎥로, 전년 같은 기간 357만 3000㎥보다 92만 4000㎥를 절감했다.

시·군별로는 서산시의 경우 1만 1514가구(51.2%)가 24만 7000㎥를 절수해 가장 많은 3억 681만 4000원의 절수지원금을 받았고, 당진시 8723가구(40.2%) 14만 8000㎥ 1억 8302만 9000원, 보령시 7579가구(43.5%) 14만㎥ 1억 7405만 5000원, 태안군 6579가구(45.9%) 11만 7000㎥ 1억 4503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

또 홍성군 8198가구(41.9%) 13만 2000㎥ 1억 6339만 5000원, 예산군 4928가구(43.0%) 6만 2000㎥ 7745만 7000원, 서천군 6076가구(41.4%) 6만 3000㎥ 7863만 8000원, 청양군 1165가구(35.7%) 1만 4000㎥ 1775만 4000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최경일 도 물관리정책과장은 “물을 절약하는 도민들이 늘어나면서 절수지원금을 받은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절수지원제를 더 적극적으로 알려 도민들이 물 절약 실천으로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절수지원제는 도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절약한 수돗물을 현금으로 환산해 지원하는 제도로, K-water가 지난해 9월부터 도내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절수지원금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1개월 동안 각 가구에서 사용한 수돗물을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약한 수돗물 1㎥당 정수생산원가(413원)의 3배인 1240원을 다음 달 수도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지원됐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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