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내포문화 원형 발굴 및 기록화 사업의 일환으로 ‘내포문화총서’ 제5권 ‘내포의 불교사상과 문화’, 제6권 ‘내포의 천주교와 성지’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내포의 불교사상과 문화’는 내포지역의 고대 선진 불교와 독특한 문화유산, 그리고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국민 통합과 호국의 기치를 들었던 내포 불교에 대해 살폈다. 또 한말 근대화 과정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던 내포지역 여러 고승(高僧)의 정신도 되새겼다.

‘내포의 천주교와 성지’는 서학과 천주교 사상이 처음 들어와 ‘천주교의 못자리이자 묏자리(모를 심었던 곳이자, 무덤이 된 곳)’라 불리는 한국 천주교의 성지인 내포지역을 다뤘다.

특히 내포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고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지역인 만큼 천주교 성지 순례객들의 답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내포는 충남의 내륙지역과는 다른 역사적 흐름과 독특한 문화상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포구가 발달해 백제 불교가 유입된 관문이었고 천주교를 비롯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여 선진적인 문화권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포문화총서는 내포지역의 민속예술과 민속문화, 보부상, 읍성, 지리 등을 주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2권을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 ‘내포의 역사와 문화’, ‘내포의 동학’, ‘내포의 전통시대 사상과 삶’, ‘내포의 근대 사상과 종교’ 등 4권을 발간했으며 올해는 이번에 발간한 2권을 비롯해 민속문화와 민속예술, 지리, 읍성 등 모두 6권을 편찬한다.

내포문화총서는 각 시·군청 자료실과 도서관, 문화원, 공공기관 자료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