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하며 수다 떨어 볼까요?”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신규 직원들과 함께하는 ‘치맥 소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육감은 지난 20일 내포신도시 내 한 식당에서 10명의 일반직 신규 공무원들과 ‘치맥 수다’ 자리를 마련했다.

‘김지철의 치맥 수다’는 교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최근 발령받은 신규 교사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신청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여 명을 대상으로 자리를 갖고 있다.

‘치맥수다’는 지난 15일 중등 신규교사 10명과 천안의 한 카페에서 도시락 데이트로 진행됐으며, 오는 28일에는 초등과 유치원 신규교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날 가진 자리에서는 참석자들이 질문지를 마련하고 김 교육감이 이를 뽑아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두 시간 넘게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질문지에는 ‘교육감님 나홀로 행정실장의 고충을 알고는 계시죠?’ ‘커피를 직접 타시는 우리학교 교장선생님이 존경스러워요.’ ‘신규들에 대한 연수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교육감님이)이것저것 바꾸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속도가 너무 느려요’ 등 학교 현장의 고충 등이 담겨 있었다.

김 교육감은 질문지의 내용에 대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답해 참석자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모든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이 있다. 학생 중심 교육의 출발점은 학교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교직원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제일 중요한데 그중에서 신규 직원들의 목소리에 힘이 넘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행사에 참석한 손귀애 주무관은 “준비한 질문들이 곤란하고 불편했을 텐데도 진지하게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려 하는 데 감동 받았다”며 “일선 학교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 뜻깊고 유쾌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