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전신도시인 내포지구에서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 국도를 연결하는 4개의 진입로가 추진 중인 가운데 1개 노선은 준공, 1개 노선은 착공 상태이지만 나머지 2개 노선은 국비의 지원 여부에 따라 추진 여부가 성사될 상황이다.

도청이전특별법에 따르면 도청 이전으로 조성된 신도시에서 기존 고속도로나 국도를 연결하는 진입로는 2개 노선만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2개 노선의 추가 개설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는 모든 행정력을 발휘해 나머지 2개의 진입로를 국비 지원을 통해 개설해 신도시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에서 대전 당진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를 연결하는 연장 8.4㎞의 주진입로는 지난해 7월 말 준공돼 현재 원활한 차량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어 신도시에서 예산 삽교읍 국도45호선 통과지점을 연결하는 연장 3.39㎞의 제2진입로의 경우도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원활히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들 2개 노선 개설에는 각각 1462억 원과 462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됐고,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분담됐다.

문제는 남은 2개 진입로의 추가 개설이다.

국도21호선 홍성 금마면 통과지점을 연결하는 연장 2.8㎞의 제3진입도로는 정부 기획재정부가 관련법(도청이전특별법)을 근거로 추가적인 국비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도는 비슷한 시기에 도청이전신도시를 건립 하고 있는 경북도와의 공조를 통해 정부를 설득해 제3진입로의 공사비를 지원받는다는 구상이다.

제3진입로의 개설 사업비는 560억 원으로 도는 정부에 280억 원의 지원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도는 신도시 남쪽 첨단산업단지에서 홍성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장항선 철도가 이전 개설되면서 방치되고 있는 구 철도부지가 사업 대상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토지확보가 용이한데다 신도시 내 산업용지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돼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도는 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국비 지원을 통한 개설을 요청하고 있다.

연장 4.10㎞인 이 도로를 개설하는 데는 436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가운데 도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로라는 점을 앞세워 이 도로 개설을 전액 국비로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시공 중인 제2진입로가 준공되고 추가로 2개 노선이 준공되면 내포신도시는 완벽한 접근성을 갖추게 된다”며 “2개 노선의 국비지원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포=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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