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코크국립대학(University College Cork)이 행복도시에 석사학위 과정 등 제약관련 학위 과정을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지난 9일 고려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아일랜드 코크국립대학(University College Cork) 일행이 행복도시에 진출할 바이오 클러스터 관계자들과 만나 지역 산업을 지원할 석사학위 개설 등 다양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크대 일행은 또 지난 10일 행복도시 5생활권 인근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 중인 SK바이오텍을 방문했으며, 고려대와 관련 학위를 행복도시에 신설하기 위해 협의중으로 알려졌다.

SK 바이오텍은 유럽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이유-지엠피를 지난해 인증 받았으며, 이유-지엠피(EU-GMP)는 프랑스 사노피 사와 5조 원대 수출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 등 국내 일부 대형 제약사만이 취득한 인증으로, 취득 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별도 심사 없이 의약품 수입을 허용하는 등 바이오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에 반드시 필요한 인증이다.

코크대 일행은 행복도시 4생활권에 융합의과학대학원 캠퍼스를 설립할 카이스트(KAIST, 한국과학기술원)를 방문해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코크대 일행은 행복도시 1생활권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 중인 충남대병원과 임상실험 협력을 상의했으며, 오송생명과학단지 신약개발지원센터를 방문해 보유 중인 바이오 인프라 공동 활용 등도 논의했다.

스테판 번 코크약대학장은 “이유-지엠피(EU-GMP) 인증을 위해서는 제품의 안전성, 품질관리, 제조시설, 품질보증시스템 등을 실현할 수 있는 의약품 연구생산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면서 “행복도시에서 이유-지엠피(EU-GMP) 인증에 필요한 전문 학위과정 개설을 고려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일랜드 코크시는 세계 10대 제약회사 중 8곳이 진출해 있는 유럽 바이오 산업의 중심이며, 코크대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사용료(로열티)로 한해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등 기술사업화를 실천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충재 행복청장은 “작년 10월 행복청이 코크국립대를 방문한 이래 조기 답방이 이뤄지고 고려대 등 다양한 산학연 기관들과 활발한 협력 방안이 진행되고 있어 매우 반갑다”면서 “올해도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들이 세계적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