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하순 강원 홍천에 위치하고 있는 힐드로사이(HILL de LOCI)컨트리클럽에 다녀왔다. 동반자는 김근무 고문, 김재봉 회장과 초대를 해준 김각수 대표(힐드로사이cc)이다. 라틴어로 ‘신이 내린 신성한 대지’란 뜻의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은 이름 그대로 태고의 자연을 재현해 인공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될 수 있는 대평원의 웅장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클럽하우스는 유럽풍 고성 느낌의 외관과 더불어 클럽하우스의 실내 인테리어 또한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둘러싸여 클래식 스타일의 현대적인 감각이 이루어졌다. 밝은 아이보리 톤 인테리어의 바탕에 심플하고 창의적인 가구 등 현대적 감각의 모던함은 로비를 따라 서있는 대리석 기둥의 웅장함과 높은 충고 무게감 있는 락커룸 등 클래식한 느낌과 적절히 어우러져있고 숲 속에 펼쳐진 평지와 숲, 두 가지 코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in1으로 미국 PGA대회에서 보았음직한 전장 7423야드는 광활하지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아기자기함과 전략 모험이 숨어있는 코스이다.

자연과 골프가 완벽하게 공조하는 설계미학은 다양한 티잉그라운드를 제공하고 리드미컬한 페어웨이와 12개 코스와 맞닿은 7개의 넓고 큰 레이크는 기존 원형수림대와 경계선 없이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적절한 언듀레이션이(Undulation)있고 20m의 자연암반폭포 등 자연친화적인 요소들이 차별화 된 감동을 준다.

수목원 스케일 속 정원의 디테일과 힐드로사이 초종양잔디는 18개 홀 서로 다른 테마의 정원양식을 적용해 코스주변은 광활하고 거친 남성적인 느낌을 주고, 코스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센스 있는 여성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초종양잔디는 실크 같은 페어웨이 느낌을 준다.

숲 속에서 맑은 계곡수가 사시사철 흐르고 진정한 의미의 자연친화적인 골프장 생태 하천 청정자연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는 청정지역의 숲속에서 유기농공법으로 재배해 클럽 레스토랑 식탁에서 맛 볼 수 있었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클럽하우스의 특별한 서비스 유럽 고성분위기에 모던함을 접목시킨 오페라하우스 양식의 프리미엄 클럽하우스 넓으면서도 독립된 공간 구조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이곳에서 KLPGA 경기 중 ‘넵스 마스터즈대회(고진경 프로 데뷔 첫 우승)’가 열리기도 했다.

사실 좋은 골프장도 많지만 힐드로사이cc는 억지로 홀을 만들기 위한 인위적인 O.B(Out of Bound)도 없고 코스설계가 제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라운딩을 할 때 14개 클럽을 골고루 사용토록 위험과 보상이 확실한 코스다. 그런 면에서 샷 밸류(Shot-Value)가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골퍼가 가진 골프클럽 14개를 최소한 1번 씩은 쓰게 만드는 그런 코스이다.

병풍 같은 산들에 둘러싸여 자연 속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코스가 단순히 넓거나 좁지 않고 전략적으로 해저드가 절묘하게 배치돼 골프에 묘미를 더 한다. 나무도 침엽수, 활엽수, 자작나무 등 다양한 조경으로 지루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전체적인 잔디상태도 촘촘해 밀도가 높아서 샷을 할 때마다 쾌감이 드는 그런 느낌이였다. 오랜만에 샷 밸류가 뛰어난 코스라고 동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필자가 가진 골프클럽을 골고루 테스트 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코스임이 분명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이유는 물론 코스도 좋지만 직원들과 캐디들의 친절함, 고객 접점의 응대 서비스 등에 정말 흐뭇함을 느꼈고 모던과 클래식이 공존하는 이곳에 가족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으로 행복을 선사 해준 김각수 대표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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