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관내 학생과 학부모, 시민들이 꾸준히 제기해 왔던 세종예술고등학교 설립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초교진)은 지난 26일 브리핑을 통해 (가칭)세종예술고등학교의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 추진 배경

시 교육청은 2030년도까지 166개교의 학교설립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선택을 돕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다양한 유형의 고등학교를 설립해 학생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시 교육청은 “무엇보다 관내 학생들의 예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적 재능이 우수한 학생들이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에 예술고등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고, 세종시 거주 예술전공 학생이 타 시․도로 진학함에 따른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일각에서 ‘예술고 설립포기’ 또는 ‘직업전문학교 및 예술전문학교로 전면수정’등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예술고등학교 설립을 확정,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추진 경과

시 교육청은 “예술고 설립안은 2013년 8월 교육부 중앙 투융자심사위원회에서 설립 승인을 받았고, 이를 근거로 2014년 말에 S-1생활권 세종호수공원 인근 어진동에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2015년 1월부터 감사원에서 ‘예술고 설립 타당성’에 대한 감사가 시행됨에 따라 설립이 보류되었으나, 지난 해 7월말 감사 결과에서 ‘불문’으로 통보해 옴에 따라 구체적인 설립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예술고 설립 및 교육과정 운영 방안’ 정책연구를 지난 1월부터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교육청은 “예술고에 대한 지원 선호도를 조사하기 위해 세종시 관내 전체 18개 중학교 1 ․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정상 회수된 4,700부 중 예술고 진학을 희망하는 관내 중1·2학생이 559명이였고, 학년별로는 중학교 2학년 235명, 중학교 1학년 324이 예술고의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 결과 전공과정 운영에 대해서는, 순수예술과 실용예술을 혼합해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45.6%(2,119명), 실용예술 중심이 18.2%(844명), 순수 예술 중심이 8.9%로 나타났다.

예술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부 조사결과에서는 전공을 미술로 하겠다가 114명(20.4%), 실용음악으로 하겠다가 98명(17.5%), 애니메이션 58명(10.4%), 연극-뮤지컬 54명(9.7%), 서양음악 35명(6.3%), 실용무용 22명(3.9%), 무용 19명(3.4%), 국악 7명(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설립개요

예술고등학교의 운영형태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 따른 공립형 예술계열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위치는 세종특별자치시 S-1 생활권(어진동 34-51 일원)이고, 부지면적은 2만9,412㎡, 연면적은 2만6,421㎡이다.

설립규모는 12학급 240명(급당 20명)으로, 2018년 3월 1일에 1학년 4개 학급, 80명을 모집 예정이다.

◆설립학과 및 교육과정 운영 등

설립학과 및 교육과정 운영, 입학전형, 교원임용 등은 예술계고등학교 설립 관련 정책연구(2016.1.~4.) 결과와, 학교설립 추진 T/F운영,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당초, 설립학과는 서양악, 미술, 무용, 국악 등 순수예술 중심으로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순수와 실용을 혼합한 학과로 개설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 의견수렴이 더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육청은 예술고 입학전형 및 설립학과 등에 있어 세종 지역수요를 반영하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미래지향적 ‘세종형’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다.

◆재원 대책

예술고 건립에 필요한 건축비는 총 300억으로, 교육부 교부금으로 이미 203억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2017년에 자체재원으로 97억원을 추가 편성해 확보할 계획이다.

건물 동별로는 본관동에 148억원, 예술동에 63억원, 연습실동에 43억, 강당동에 46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에서 기숙사 설립은 제외되었는데, 이는 세종시의 정주여건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전국 27개 예술고등학교 중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13개 학교가 대개 광역시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향후 추진 계획

시 교육청은 예술고 설립을 위한 관련 부서 간 협력체제 구축 및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예술고등학교 설립 추진 T/F를 운영하고, 학생모집계획 수립, 개교준비 및 지원,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원 임용 등의 전문적 지원을 강화해 세종예술고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예술고에 예술교육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설립학과 및 교육과정 운영, 교원임용 등에 있어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예술고 설립 추진과정에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설립 정책추진에 반영할 것이며, 설립학과, 교육과정, 입학전형 등 이후 확정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시민의 알권리 충족 및 교육수요자의 만족을 위해 소상히 밝혀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39@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