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교회/대표목사 안희묵

몇 해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던 전라남도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최고의 개혁자로 꼽혔던 다산 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강진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습니다. 강진만이 내려다보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던 곳에서 선생이 마시던 차를 마시며 그가 지은 목민심서를 읽었습니다. 지방의 관리들이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집필했다는 목민심서에는 백성을 사랑하는 다산 선생의 마음이 절절히 배여 있었습니다.

백성을 위한 학문, 실학의 대부로 추앙을 받고 있는 정약용 선생은 요즘 의식있는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 조선 시대 최고의 학자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시대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정조대왕과 함께 개혁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시기하는 무리들의 모함을 받아 전라남도 강진에서 무려 18년 동안이나 유배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산 선생은 그 고독하고 외로웠던 유배생활동안 백성들을 위해 무려 500여권이나 되는 많은 책들을 집필했습니다. 다산 선생은 유배지에서 좌절의 시간을 보내는 대신 후학들을 가르치며 자신의 지식과 비전을 후대에 계승시키려는 꿈을 이어나갔습니다. 이규현 목사님이 쓴 ‘그대, 그대로도 좋다’에서 아주 멋진 표현이 나옵니다. “타인의 강요 때문에 독방에 들어가면 그곳은 감옥이 되고, 내가 선택해서 감옥에 들어가면 그곳은 수도원이 된다” 그를 모함했던 사람들은 정약용 선생을 강진의 산골에 유배를 보냈지만 그는 유배지를 휴양지 삼아 조그만 호수를 만들고 차를 심으며 오히려 자기 정진과 발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만일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되지 않았더라면 어찌 그 주옥같은 책들이 집필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꿈을 꾸고, 믿음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우리 꿈의교회는 “믿음으로 꿈을 꾸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나폴레온 힐은 “마음속에 품고 믿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향해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한 일이 없다고 도전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속에 주님을 위한 거룩한 비전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꿈만 가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꿈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음으로 시작하면 하나님이 이루시는 것입니다. 나까지마 오지루라고 하는 사람은 “당신의 미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비전이 있고 꿈이 있어도 시작하지 않으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꿈을 위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비전인 것입니다. 지금부터 뭔가를 움직이지 않는 한 미래의 여러분은 결코 변화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래는 바로 ‘지금’입니다. 나비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 두지 않을 경우 번데기로 남게 됩니다. 미래는 고정된 모습으로 저 멀리 어딘가에 누워서 여러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현재가 그대로 여러분의 미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여러분이 꿈꾸는 것을 위해 믿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시작하면 하나님이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참 살기 좋은 시대입니다. 높은 빌딩과 넓은 고속도로를 가지고 있지만 성질은 더 급해지고 시야는 더 좁아졌습니다. 돈을 넉넉하게 쓸지는 몰라도 즐거움은 줄었고, 집은 커졌지만 식구는 줄어들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이루었지만 그만큼 잃은 것도 많습니다. 호사스런 결혼식은 많지만 더 비싼 대가를 치르는 이혼도 늘었으며,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은 훌륭해졌을지 몰라도 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치는 시대, 더 많은 아픔과 외로움과 고독을 경험하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꿈을 꾸어야 합니다. 기적이 상식이 되고, 꿈과 비전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축복은 우리가 믿음으로 시작하면 하나님이 이루십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살아있는 믿음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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