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개교한 세종시 신도시 지역 내 늘봄초등학교(교장 이외자)는 영어교육 하나로 세종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학교이다.

별도의 영어 사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정규 교과 과정만으로 사교육을 능가하는 수준의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 타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1학급 403명의 어린이가 재학 중인 늘봄초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영어교육 한 가지로 이미 전국 학교에 소문이 났다. 이 학교의 영어교육은 정규 교과 시간 외에 방과후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귀국학생 특별학급 운영

늘봄초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귀국학생 특별학급’이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많이 거주하는 세종시에는 부모를 따라 외국에서 수년씩 거주하다 귀국한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이들을 위한 특별학급이 늘봄초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외국에서 오래 거주하다 온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특별학급에서는 국어, 국사, 사회 등 과목의 특별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사회에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 이들 학생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외국 현지에서 익힌 외국어(영어) 구사 능력이 퇴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특별교육이 진행된다. 17명의 학생이 특별학급에서 학교 측의 각별한 배려 아래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해가며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전교생 영어 자기소개 프로그램 운영

늘봄초 재학생 중 3학년 이상이 되면 누구랄 것 없이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우선 한글로 자기소개서를 적성한 후 5분 간 발표할 분량으로 영작문을 해서 이를 외우고 교내 방송을 통해 발표하는 형식이다.

영어 자기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됨은 물론 확실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던 학생들도 동료들이 자신있게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이내 용기를 내고 자신감을 얻어 발표에 참여한다.

그래서 모든 학생들이 이 관문을 무사 통과하고 있다.

◆영어일기 쓰기와 영어노래 부르기

늘봄초 재학생들은 1주일에 1번 꼴로 영어일기를 작성한다. 수준별로 나눠 진행되는 영어일기 작성은 처음에 시작할 때 대개 어려움을 호소하고 주저했지만 이제는 대부분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영어노래 부르기도 늘봄초가 자랑하는 특성화 사업이다. 영어교과서 각 단원마다 영어노래가 1곡씩 적혀 있다. 학년마다 14곡 안팎이다. 늘봄초는 이 노래를 수시로 부르도록 지도해 모두 암송할 수 있게 했고, ‘영어축제의 날’을 정해 이날 반별로 영어노래 부르기 경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영어를 익힐 수 잇도록 지도하는 덕에 전교생이 너나없이 영어에 흥미를 갖고 탄탄한 기본기를 익히고 있다.

◆영어 말하기대회와 영어캠프

매 학기마다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늘봄초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영어 말하기 대회가 일상화되면서 학생들은 대회 참가를 위해 저마다 영어에 몰입하며 자연스럽게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에 학부모들도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3학년 이상 전교생이 참여하는 영어캠프도 늘봄초의 자랑거리이다.

늘봄초에는 상가와 은행, 공항 등 모의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줘 있고 이 공간을 활용해 영어를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수시학습이 진행되고 있다.

체험을 통해 실력을 익힌 학생들은 1년에 2차례 진행되는 대회에 참가하며 영어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늘봄초에서는 영어 외에도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장을 찾아가 진행하는 스크린골프와 볼링을 비롯해 각종 예체능 관련 방과후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늘봄초에서 운영되는 방과후 프로그램은 모두 60개로 세종시 관내 학교 가운데 가장 많다. 이 때문에 늘봄초에 재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지극히 낮다. 대개 1인당 2~3개 과목을 수강해 복수 참여율이 250~300%에 이른다. 이는 관내 타 학교의 참여율이 100~150%인 것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정리 =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



배꼽인사 생활화…바른말·고운말 쓰기

<이외자 교장 인터뷰>
 

   
이외자 교장

“늘봄초가 영어교육 특화학교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영어교육보다 더 비중을 두는 것은 바로 인성교육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배꼽인사를 하는 것이 생활화가 돼 있습니다. 아울러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것이 몸에 익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외자 교장은 늘봄초가 영어교육이 특화돼 있는 것은 맞지만 더 신경써서 지도하는 부분이 인성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바른 품성을 길러주는 데 교육의 방향을 맞추고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매주 강당조회를 할 때마다 감수성을 발동시키는 영상물을 상영해주는 한편 다채로운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른말 고운말 지도는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바른말 고운말을 쓰지 않는데서 아이들의 다툼이 시작되고 다른 문제점도 비롯됩니다. 그래서 바른말 고운말 사용과 배꼽인사를 집중 지도하며 인성교육을 정착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 교장은 늘봄초 모든 학생이 올바른 언어사용 습관을 갖고 있고, 바르게 인사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어교육보다 더 신경써 지도하고 있는 분야가 인성이라고 이 교장은 거듭 강조했다.

대담 = 김도운 기자 8205@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