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의 공사현장에서 사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안전불감증에 관한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예방기획감독과 사업장 담당자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일 오전 11시 경 충남 천안 서북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외벽 공사를 하던 근로자 A 씨가 10층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A 씨는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사고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 2일 오후 5시 30분경에는 충남 아산 탕정면에 있는 삼성산단의 철거 현장에서 자재가 쓰러지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사고로 B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다. C 씨는 팔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이와 관련해 ‘사업중지 명령’과 사고원인 조사 착수에 나섰다.
최근 충남 공사현장에서는 각종 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에는 삼성 산단의 신축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D 씨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E 씨가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달 19일 오후 4시경 충남 당진화력발전소에서는 협력업체 근로자 28살 F 씨가 연탄을 분쇄하는 기계 안으로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안전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최근 충남 지역에서 공사장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안전불감증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는 “최근 안전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재해자 수로 따지면 예년과 엇비슷하지만 시기가 최근 몇주 내에 집중 되고 있다. 최근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는 부분이 안전불감증 문제일 수도 있겠고 사업장 안전조치와 안전의식이 흐려진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이달 중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기획 감독과 위험성 평가 사업장 담당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진성 기자 pen@ggi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