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평균 1억 5995만원…대구·광주는 매매가 웃돌아

대전지역에서 전세 세입자가 한 번의 재계약을 거쳐 거주하는 4년 동안 전세금 수준은 4년 전 매매가격의 76%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광주는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4년 전 매매가격을 웃돌았다.

부동산114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아파트 496만 813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5월 현재 전셋값과 4년전인 2012년 5월의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18%인 88만 9487가구의 이달 평균 전세금이 2012년 5월 평균 매매가격과 같거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주택임대차 시장의 월세화와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극심한 전세품귀 현상을 빚은 가운데 전셋값이 매매가격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대전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4년 매매가격의 76% 수준이다.

대전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1억 5995만 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 평균(2억 1105만 원)을 넘어서지 않았지만 76%까지 올라와 있다.

대구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억 1582만 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 평균(1억 8750만 원)보다 높다. 광주 역시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1억 4224만 원으로 4년 전 매매가격(1억 3886만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현재 전세금이 4년 전 매매가격 이상인 아파트 비율은 수도권은 12%, 지방 광역시는 33%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 들어 전세시장은 장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에다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는 추세”라며 “전셋값이 최근 3∼4년처럼 한 해 7∼10%씩 급등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낮은 만큼 지역의 수급 여건과 본인의 대출상환 능력을 따져 매수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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