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청정 고원 용평에 있는 용평리조트는 세계 최고의 자연 친화적 리조트로 다양한 부대시설에 버치힐과 용평 컨트리클럽이 용평리조트에 속해 있다. 예전에 용평컨트리클럽은 2회 정도 라운드한 적이 있는데 버치힐 컨트리클럽은 처음이다.

용평은 국내에서 최고의 청정지역인 대관령 700m에 위치하며 버치힐C.C가 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용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자연 친화적 리조트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하는 매개체로 용평리조트가 가진 물과 흙과 나무는 자연 환경일 뿐 아니라 용평의 경영환경이라고 하며 겸허한 자세로 자연 환경을 보호하고 관리해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인간과 자연에 일체가 되는 경험을 만끽하는 리조트로 만들어 가는 취지란다.

설계를 맡은 Course Designer RONALD W.Fream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특별한 자연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있는 그대로를 살려서 설계했다”며 한국의 어느 골프장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높은 산과 계곡, 바로 앞을 흐르는 시냇물, 울창한 산림과 적당한 초지, 다양한 능선과 기울기가 긴장시켰다며 자작나무를 비롯해 수종이 특이한 것도 그 때문이라며 자연 그대로를 살리면서 매우 흥미 있는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다는 이야기로 난이도는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게 제일 큰 문제였고, 지나치게 평이해도 안되겠지만 너무 어려워도 곤란하다는 생각에 자연의 스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 홀마다 난이도 배분은 다르게 하여 재미있는 게임이 되도록 신경 써 충분히 개성있는 골프장으로 설계했다는 코스디자이너 Ronald W.Fream 이야기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보여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버치힐은 이름 그대로 자작나무가 많이 있고 특히, 가을 단풍은 예술이라 한다. 필자와 동반자 일행은 최규민 본부장(버치힐CC), 안대환 부회장(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전봉우 대표(오너스CC)가 한 조가 됐다.

클럽하우스 곳곳에 조형물이 눈에 띈다. 스타트 하우스로 나가는 곳의 조형물은 골프 스윙을 연속으로 하고 있는 조형물로 어드레스를 시작으로 마무리 피니시(Finish)까지 동작을 나타내는 멋진 샷을 나타내는 조형물이다. 곳곳에 자연 친화적으로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인다. 보도 블록 사이에 잔디를 식재했고, 락커룸도 전부 비치목으로 조성돼 버치힐C.C의 이미지를 각인 시켜 주었다.

1번홀(Par4)로 이동하여 보니 다소 짧게 느껴지는 홀이다. 홀을 직접 보면 장타자는 원온(One-On)도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조금만 실수하면 그린 주위에 벙커가 사방에 도사리고 있어 자칫 힘든 홀이 될 수 있는 홀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 모두 순조로운 티샷으로 파(PAR) 2인, 보기(bogey) 2인으로 마무리했다.

3번홀(Par4)은 오르막 티샷을 하는데 IP지점 잡기가 애매하다. 조금만 감겨도 왼쪽의 나무숲으로 들어갈 것 같고 짧으면 세컨샷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을 듯하다. 캐디의 조언은 카트 길을 보고 치라고 한다. 홀 주위에 벙커가 많이 있어 제대로 끊어가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쉬운 홀 같았다.

잔잔한 호수와 그를 지키는 두 그루의 구상나무, 평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화 계곡의 절경,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11번홀은 버치힐CC를 대표하는 시그니처(Signature)홀로 버치힐C.C의 자태를 보여 준다. 버치힐C.C는 그린과 그 주변의 벙커가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코스의 골프장이다. 어렵지만 어떤 코스, 어떤 홀을 봐도 특색 있고 좋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 멋진 경관과 풍경, 좋은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로 역시 산과 바다의 강원도란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것을 어우르는 페어웨이와 그린, 이러한 코스 관리는 우리를 더 들뜨게 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하는 골프장, 버치힐C.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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