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령 주꾸미축제 시작으로 지자체 행사 잇따라

충남도를 휩쓸었던 구제역 여파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각 시·군이 준비하고 있는 봄 관련 축제가 계획대로 진행된다. 17일 충남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보령시 웅천면 무창포해수욕장에서 ‘2011 쭈꾸미·도다리축제’가 열린다.도는 쭈꾸미·도다리 축제를 시발점으로 올해 예정된 대부분의 봄 축제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일원에서 ‘제12회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각각 열린다. 당초 도는 오는 26일부터 개최하려했지만 구제역 여파와 수온을 이유로 일주일 미뤄 개최키로 했다. 전국 최대 딸기 생산지인 논산에서는 내달 8일부터 3일간 ‘2011 예스민 논산딸기축제’가 시내 대교동 논산천 둔치 일대에서 열리고 벚꽃으로 유명세를 탄 공주시 동학사 입구에서는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제8회 계룡산 벚꽃축제’가 마련된다.당진군과 공주시, 연기군, 부여군 등에서 개최 예정인 벚꽃 축제와 매화, 연꽃 축제도 당초 예정대로 진행된다. 금산군에서는 내달 산벚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2011 비단고을 산꽃나라 산꽃축제’가 16일부터 이틀간 개최되고, 진분홍 홍도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제4회 명품 홍도화축제`도 23일부터 이틀간 차례로 펼쳐진다.예산군에서는 내달 17일 ‘제7회 예산 전국벚꽃마라톤대회’가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리고, 29일에는 덕산면 충의사 일원에서 ‘2011 윤봉길 문화축제’가 열린다.청양군에서도 내달 23일 대치면 장곡리 장승공원에서 ‘제13회 칠갑산 장승문화축제’가 개최된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항에서는 내달 중순 ‘제3회 몽산포항 주꾸미축제’가 열리고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 일대에서는 ‘2011 장고항 실치축제’가 다음달 30일부터 2일간 펼쳐질 예정이다.하지만 아직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축제자체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 개최하는 축제도 있다. 홍성군은 지난 2003년부터 개최해 온 ‘홍성남당항 새조개축제’를 취소했고 매년 4월 초순 구항면 내현리 일대에서 개최해 온 ‘구항벚꽃한우축제’도 올해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일원에서 내달 28일부터 예정된 ‘제50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는 예년에 비해 축소해 개최된다. 아산시는 그동안 축제를 4일 동안 개최했지만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인해 기간을 2일로 줄이기로 했다.당진군도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중 예정된 ‘2011 기지시줄다리기축제’의 대제를 취소하고 소제만 열기로 했다.도 관계자는 “3월 중 개최하기로 했던 축제는 대부분이 취소됐지만 4월 이후로 예정된 축제는 구제역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예정대로 개최한다”며 “특히 홍성군은 구제역 의심신고가 잇따라 들어오면서 새조개 축제와 구항벚꽃한우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것이 몇몇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예정돼있는 축제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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