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어 두 번째 종합우승…막판 뒷심 당진, 천안 꺾고 2위

아산시가 8년 만에 충남도민체육대회 패권을 차지한 가운데 충효의 고장 예산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제68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사진은 시상식에서 아산시가 1위, 당진시와 천안시가 각각 2, 3위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에 계룡에서 다시 만납시다.”

아산시가 8년 만에 충남도민체육대회 패권을 차지한 가운데 충효의 고장 예산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된 제68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2008년 도민체전을 개최하며 개최지 이점을 최대한 살려 우승기를 품었던 아산시는 예산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최종점수 2만 6300점을 차지해 종합 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산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금까지 두 번째이다.

2위 자리는 천안시와 당진시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2만 6200점을 차지한 당진시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도내 최대도시인 천안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천안시는 2만 515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대전시의 직할시 분리 이후 20년 넘게 천안시가 독주해오던 도민체전의 패턴이 수년 전부터는 아산시와 당진시가 강호로 부상하며 3개 도시가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속적인 시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아산시와 당진시가 천안시를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천안시의 폐부를 정확히 찔렀다.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와 더불어 도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산시도 이번 대회에서 종합 5위에 올라 역시 천안시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의 개최지인 예산군은 종합 4위에 올랐다.

아산시는 육상, 수영, 태권도, 테니스, 배구, 탁구, 배드민턴, 궁도, 볼링, 보디빌딩, 게이트볼, 검도, 복싱, 유도, 족구, 야구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선전을 펼쳐 가뿐히 우승기를 차지했다.

천안시는 씨름, 궁도, 복싱, 족구 등의 종목이 고전을 면치 못해 전체 성적을 주저앉혔다.

전체적으로는 ▲아산시, 당진시, 천안시가 상위 그룹을 형성했고 ▲예산군, 서산시, 보령시가 중상위 그룹 ▲공주시, 홍성군, 금산군, 태안군이 중위 그룹 ▲계룡시, 논산시, 청양군이 중하위 그룹 ▲부여군과 서천군이 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년 대회 대비 성적이 일취월장 성장한 시군에게 수여하는 성취상은 5천 850점이 오른 예산군, 3천 400점이 오른 당신시, 3천 350점이 오른 계룡시 선수단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페어플레이를 선보여 타 시군 선수단의 모법을 보인 부여군은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다.

예산=김도운·이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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