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진로체험 수업 숨은 끼·재능 발굴 꿈을 디자인하는 교실


세종교육청은 이를 위해 다양한 심리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검사지는 물론 학생이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진로·진학과 관련된 상담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독립공간인 진로진학상담실을 운영한다.
2014년 세종시 출범 당시의 12개교이던 중등학교의 수가 2016년 현재 31교로 2.5배 증가해 학교 급별 학생의 맞춤 진로지도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진로진학상담실의 설치는 다소 미흡하여 중·고교의 구축률이 중학교 38.9%, 고등학교 61.5%에 그치고 있다.
이에 시 교육청은 2016년 진로진학상담실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예산의 조정 및 반영을 통해 진로진학상담실을 구축, 인근 타 시·도 교육청보다 높은 75%의 구축률을 보여 1만 4000여 명의 중등학생에게 보다 폭넓은 지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열악한 진로교육의 인적·물적 자원 등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종형 초·중등 진로교육의 모델을 구안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관심과 역량 있는 교사들이 초·중등 교사연구회를 각각 1개씩 운영하며 총 43명의 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학교급의 특성을 상호 이해하는 공감의 바탕 위에 진로지도의 방법과 전문성을 나누며 자발적 모임을 결성하여 초·중·고교 학생 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학생들의 진로인식의 확산과 진로탐색의 기회 확대, 진로설계에 필요한 상담 과정이 활발히 진행되어 담당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는 물론 초·중·고교가 연계돼 진로교육의 질을 신장하는 진로지도의 획기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구 유입으로 23만여 명으로 급증하여 시세가 커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증가로 중3 학생 대상 전환기 진로직업 프로그램 운영이 인력과 장소의 한계에 부딪혀 원활한 운영이 어렵게 돼 이를 타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종교육청은 관내 유일의 특성화고인 세종하이텍고등학교 내 진로직업체험센터의 운영을 통해 2015학년도 말 현재 4667명이 진로직업체험교육을 이수했으며, 올해는 2174명이 이수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조정 및 정형화 작업이 이루어지면 학생들이 특성화된 각 대학의 프로그램을 학급단위로 체험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이를 위해 실무진에서의 기획관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세종시청의 재정적 지원과 지원으로 세종교육청 내에 진로체험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운영하며 진로체험처 발굴과 학교-체험처 간 연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세종교육청과 세종시청 간의 협력은 보다 더 긴밀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육군항공학교 및 향토사단이 참여하는 자유학기제 및 중3 학년 대상 STP(School Transition Program-전환기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은 미래 군 인적자원인 학생들에게 군으로의 진출을 홍보하고 진로활동을 돕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돼 미래 과학군(軍)으로 전환·성장하는 우리 군을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종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및 진로업무 담당교사의 인식 전환 및 진로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집합연수를 통한 미래 진로직업체험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이에 초·중등학교의 진로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7월 16일 초등학교 업무담당교사 및 담임교사와 중등학교 담임교사를 위한 양질의 전문성 제고 등 모두 144명의 초·중·교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또한 전국 단위의 수준 높은 진로교육 연수회에 관리자 및 초·중·고 진로담당 교사를 추천해 핵심 강사로 활용해 진로지도 저변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여 지도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집합연수 및 교육을 통한 학부모 진로코시를 양성해 이미 2015년 현재 초등학교 401명, 중학교 170명, 고등학교 114명 등 총 685명의 학부모 진로코치를 양성 및 임명, 진로교사를 보조해 진로체험, 진로상담 및 검사, 직업 소개 등 다양한 진로교육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학부모들로 하여금 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재능을 가지고 있거나 직업 전문성을 갖춘 학부모를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여 자유학기제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부모 인적자원을 학생의 진로와 연결하여 추진하고 있어 자녀의 진학과 진로지도에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별기고>성공보다 학생이 행복한 미래 설계를 돕자

“호모사피엔스의 등장보다 더 역사적인 사건이다”라고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 인류미래연구소장도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있다. AI 신드롬이라 할 만큼 충격적인 이 사건의 파문은 쉽게 가시지 않고 오히려 컴퓨터산업, 공학, 의료, 경제 등 관련 분야에 연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미래를 예견하고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여 창의·인성 교육에 힘을 쏟으며, 꿈과 끼를 발견하여 학생의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진로인식, 진로탐색, 진로설계를 통한 진로를 선택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의 결과로 학생이 가지게 될 감정이 만족할까? 행복할까? 등에 대해 보다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울대 교수와 어느 학생의 이야기’가 주는 시사점도 크기 때문이다. 이 대화에서 결국 학생이 원하는 것은 성공보다 행복을 말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초·중·고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결국 대학진학을 위한 예비단계로 여기고 있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러한 사회현상에서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게 운영되고 그 과정 속에서 학생으로 하여금 과연 행복한 여건이 조성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들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입시와 취업이라는 두 가지 문제로 압축·귀결되고 있다. 산업구조의 개편과 세계 경제불황으로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불러오는 문제점과 수많은 취업준비생의 구직 노력과 삶이 이미 우리 사회의 커다란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OECD(2015) Health Statu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4∼24세)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영국의 2013년 7개국의 양호하다는 응답률 평균 89.7%보다 36.3% 낮은 53.4%의 응답률을 보이는 것도 이와는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2015년 우리나라 학생들의 중1∼고3까지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남학생은 29.6%, 여학생은 41.7%로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각 학생들이 느끼는 우울감 역시 남학생 평균이 19.7%, 여학생 평균이 27.8%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만족감은 낮다고 평가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교육방식에 대해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2008)고 설파한 바 있다.
이는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방향을 잡고 가고는 있는지? 우리의 교육이 미래사회에 슬기롭게 잘 대처하며 준비는 잘하고 있는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거시적인 입장에서 진학은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의 일이다. 각 개인의 진로설계를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생애 주기적 관점에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불고 있는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과 산업구조의 변화 그리고 일자리 부족,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인력 양성과의 불일치로 인한 진로진학·취업의 문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치 않다. 국가도 정책을 통해 노력하고 있으나, 고교 졸업자의 취업을 확대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일, 그리고 대학 졸업자의 취업문을 늘리는 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
학생이 행복한 학교! 그 학교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활동이 학생이 가진 Talent(천부적 재능)를 발현하게 할 수 있게 교육 가족 모두가 노력하는 지원 체제가 갖추어지길 제안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 기쁘고 즐거워요.”
언제쯤 이러한 얘기를 들으며 환하게 웃음 짓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대다수 학생의 생기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자연스레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정리= 정장희 기자 jjh001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