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상류에 100mm 넘게 내려
서늘한 날씨까지 더해 녹조약화 기대
댐수위 상승 내년 용수공급 원활할 듯

추석연휴 대청호 상류지역에 100㎜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대청호의 녹조 문제 해결과 더불어 내년 봄 가뭄 걱정을 덜게 됐다. 19일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추석연휴 대청댐 상류유역에는 109.7㎜의 많은 비가 내렸다. 강우전인 지난 16일 69.84m였던 대청댐 수위는 강우 후 0.85㎝ 상승한 70.69m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 같은기간 수위인 72.26m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수위인 64.97m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대청댐관리단은 지난 7월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린 대청호는 내년 봄 가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올 여름과 가을 대청댐 인근 상류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가뭄 걱정을 덜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기간에 내린 단비는 기승을 부리던 대청호 녹조도 약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대청호 상류지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해남 2828세포/㎖, 추동 8258/㎖, 문의 8540/㎖로 관심단계였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남조류 분석 결과 2주 연속 남조류세포 수가 1000세포/㎖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당초 무더위가 지속되며 녹조 번성이 우려됐지만 최근 내린 많은 양의 비와 서늘해진 날씨로 인해 녹조 걱정은 한시름을 덜게 됐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대청호 상류지역은 현재 녹조와 관련해 관심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휴기간 비가 좀 내렸고 기온이 서늘해진 영향도 있어서 경계단계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