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무심천과 석남천 수질 개선을 위해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청주지역 하천이 보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월류수란 비가 올 때 생활하수와 함께 도로에 쌓여있던 도시 지역의 먼지와 타이어 분진 등 지표면의 각종 오염물질이 하천에 시설된 우수 토실(하수를 차집관로로 유입시키는 시설물)의 유입용량을 초과해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시는 월류수로 인한 수질 악화와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강우 시 일정 농도 이상의 월류수를 저류했다가 맑은 날 청주하수처리장으로 이송하는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에 1,190억원을 투자해 지역 내 2곳에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무심천 청원구 지역에는 사업비 669억 원을 투입해 10만톤 규모의 저류시설과 9km의 이송관로를 설치하는 청주시 합류식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시설 공사를 완료한 뒤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는 전체 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흥덕구 석남천 하수처리구역에는 4만 7000톤 규모의 저류시설과 5㎞의 이송관로를 설치하는 석남천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9월 공사를 착공해 현재 53%의 공정률을 보이며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강우 시 비점오염 저감으로 무심천과 석남천은 물론국가하천인 미호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수질오염총량제 오염 삭감량 확보로 환경 보전과 지역 개발 균형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의 건강성 확보를 위한 하수도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맑고 깨끗한 정주여건을 조성함으로써 100만 인구 늘리기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김종환 기자 axkjh3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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