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샐러리맨들이 아침부터 햇볕이 쏟아지는 가운데 JR도쿄역 앞에서 출근하고 있다.

일본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이 지난해 받은 평균 급여(연소득)가 전년보다 5만4천엔(1.3%) 늘어난 420만4천엔(약 4천56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도쿄신문 등이 일본 국세청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증가는 3년 연속이다.

샐러리맨에는 정사원, 비정규사원, 임원이 포함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수입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규직 평균급여는 1.5% 늘어난 484만9천엔, 비정규직은 0.5% 증가한 170만5천엔으로 격차는 2.8배로 벌어졌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급여의 액수 차이는 314만4천엔으로, 전년(308만엔)보다 많아지면서 3년 연속으로 격차가 커졌다.

업종별 평균수입 격차도 최대 3배 이상이었다.

전기·가스·열공급·수도업이 715만4천엔(9.2%↑), 금융·보험업 639만엔(4.9%↑), 농림수산·광업 306만4천엔(5.7%↑)이었다. 가장 낮은 숙박·음식서비스업은 236만2천엔(0.3%↓)이었다.

1년간 계속 근무한 샐러리맨 수는 0.8% 늘어난 4천794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그 가운데 정규직은 3천141만5천명(1.2%↑), 비정규직이 1천122만8천명(3.0%↑) 이었다.

남성은 0.9% 늘어난 2천831만명, 여성은 0.6% 증가한 1천962만6천명이었다. 남녀별 평균급여는 남성이 520만5천엔, 여성이 276만엔으로 차액이 244만5천엔이었다. 전년보다 2만3천엔 확대됐다.

또 1년간 계속 근무한 샐러리맨의 급여 총액은 201조5천347억엔으로 3년 연속 늘어났지만, 성장률은 2.1%에 머물러 경기가 활황이었던 2014년 2.7%, 2013년 3.4%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천징수로 소득세를 납부한 사람은 0.6% 늘어난 4천51만4천명으로 사상 최대였고, 세액은 3.9% 늘어난 8조8천407억엔이었다.

일본 국세청은 샐러리맨의 평균 급여가 늘어난 것에 대해 "경제가 계속 확대 기조에 있고, 실업률이 낮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급여수준이) 장기적인 침체에서 완전히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 개인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실제로 기업 실적 회복 등으로 연평균 급여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평균급여 437만2천엔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일본 민간기업 샐러리맨 연수입에 대한 조사는 1949년분부터 국세청이 실시하고 있다. 2만여개 사업소의 약 30만9천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조사한 뒤 전체 평균을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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