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퍼즐 맞추는 행복한 동행

논산시 노성중학교(교장 염익균)는 행복교육을 지향하는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전교생 99명, 5학급의 소규모 농촌학교인 노성중학교는 미래 핵심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참학력 신장을 중점 실천하고 있으며 행복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81% 달하는 등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학생 자치활동 강화로 민주시민 의식 함양

노성중학교는 민주시민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민주적 투표 절차를 거쳐 구성된 학생자치회는 스스로 자율선도부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학년 10명으로 구성된 자율선도부는 요일별로 2명씩 짝을 이뤄 아침 등교시간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통안전지도 및 인사지도 등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안전생활지도부 교사들과 함께 행복맞이 교문 봉사활동을 전개함으로써 행복하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학생회 중심의 자치조회를 열어 민주시민 의식을 스스로 배양하고 있다. 교사가 아닌 학생 중심의 자치조회를 진행해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학교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받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자치조회 운영 방식에 대해 토의하고 의사를 결정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하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고 있다.

지난 10월 열린 체육대회도 계획수립에서부터 준비, 진행 등 전 과정이 학생회 중심으로 치러져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줬다. 학생 대의원들의 협의 과정을 거쳐 스포츠 OX 퀴즈, 단체줄넘기, 전교생 이어달리기, 도미노 경기 등의 종목을 결정하고 학생들이 심판을 맡는 등 모든 학생이 참여한 체육대회로 개최돼 공정한 규칙을 익히고 결과에 승복하는 진정한 민주시민의 자세를 배웠다.

◆자기 연찬으로 교수·학습 능력 배양

노성중학교는 교사학습공동체 ‘어깨동무’를 주축으로 수업 방법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월 1회 운영해 오던 ‘수업 나눔의 시간’을 지난해부터 배움을 먼저 실천하고 가르침 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어깨동무’라는 수업연구 모임으로 변신시켜 수업방법에 대한 고민과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깨동무’는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동료의 수업을 보며 수업성찰과 나눔을 함께한다. 서로 다른 교과 교육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주제 중심 융합수업, 교과연계 통합수업, 2~3명의 교사가 하는 협력수업 등 학생활동중심의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도덕과 음악 교사가 서로 다른 교과에서 공통된 학습요소를 추출해 학습주제를 선정한 뒤 수업의 방법, 학습 지도 및 평가 방법을 협의해 협력 수업을 진행했다. 협력 수업은 학생들이 도덕, 음악교사와 함께 음악실, 도덕실, 컴퓨터실에서 짝과 함께 탐구과제를 선택하고 생활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음악에 대해 조사하고 발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과학, 국어, 도덕 교사들은 ‘아름다운 성(性),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성(性)’이란 주제의 협력 수업을 갖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의식을 심어줬다. 과학교사가 생리적인 측면에서 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도덕교사가 성과 관련된 가치관을 설명했다. 국어교사는 성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푸는 역할을 맡아 블록타임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성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어깨동무’는 이 밖에 교과별로 학생들이 학습내용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친구와 함께 토의를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문답수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수업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행복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핵심 역량 신장

2013년부터 충남행복공감학교로 지정된 노성중학교는 ‘참(CHARM-Creativity, Health, Art, Relationships, Morality) 멋진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중심의 행복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핵심 역량 신장’을 주제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사들은 각종 연수를 통해 학교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수업과 평가에 대한 고민과 반성을 거쳐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을 학생중심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학생중심의 수업 전환은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고 서로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 학습력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 핵심역량을 신장시키고 있다. 평가도 학생 개개인의 성취기준과 성취수준에 따른 성취도, 학습 수행과정 등 교과별로 미래사회 역량 중심의 수행평가 내용과 방법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밴드, 기타 연주, 미술, 공예, 탁구 등 예술, 체육, 과학, 정보 분야의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과 아크릴화, 오카리나, 탁구, 배드민턴 등 자유학기 예술·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학년 말에는 ‘감성팡팡 학교축제’를 열어 1년간 갈고닦은 끼를 발산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또한 해마다 실시하는 예술체험캠프, 연극 관람, 스키 캠프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열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소그룹 단위로 하루 동안 하고 싶은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특색 있는 현장체험학습을 가져 창의력과 자기주도학습능력,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고 친밀한 교우관계와 사제관계를 형성하도록 했으며 국립 태권도원에서 2박 3일간 전교생 수련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바른 인성을 함양시켰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직업흥미 및 직업유형 검사를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전문직업인 원격영상 진로멘토링과 다양한 진로체험 및 진로탐색캠프 참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에 대한 주체성을 깨닫게 하고 진로개발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특히 월1회 교육기부 진로멘토링을 실시해 직업 가치관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고 있다.

◆행복한 배움터로 업그레이드된 사제동행 체험활동

노성중학교는 사제가 함께하는 농촌체험 및 텃밭 가꾸기, 소외계층 봉사활동을 전개해 바른 인성과 환경의 중요성, 경로효친 사상을 심어주고 있다.

학생들은 교내에 마련된 텃밭에서 작물을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노작체험활동을 하면서 협동정신을 배웠으며 마을 사과농장을 찾아 유기농 사과의 재배방법과 사과 따는 법 등을 체험하면서 우리 몸에 좋은 유기농법과 농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재배해 수확한 콩과 들깨로 떡과 기름을 만들어 학교 주변의 경로당 및 보호시설에 전달함으로써 경로효친 사상은 물론 인성함양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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