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해안 지역 소나무(해송)에 피해를 주는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조사가 21일부터 시작됐다.산림청은 피해가 외관상 가장 잘 나타나는 시기를 맞아 이날부터 내달 20일까지 전국 56개 시·군·구에서 서울 남산 면적의 75배인 2만 1855㏊의 소나무림을 대상으로 솔껍질깍지벌레피해 발생조사를 실시키로 했다.조사 대상은 서해안의 충남 태안부터 남해안을 거쳐 경북 포항·경주에 이르기까지 해안선 지역의 지난해 피해지와 피해 선단지 등이다.산림청은 이번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방제계획을 수립해 9월부터 11월까지 강도 솎아베기 중심의 임업적 방제에 이어 12월에는 나무주사를 각각 실행할 계획이다.솔껍질깍지벌레는 1963년 전남 고흥 비봉산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7년에는 4만 7000㏊에까지 이르렀으나 정밀조사와 함께 임상과 피해양상에 따른 맞춤형 방제가 실시되면서 2008년부터는 감소 추세로 들어서 지난해는 피해 면적이 2만 2000㏊로 급감했다.산림청 이명수 산림병해충과장은 “지속적인 정밀예찰과 적기 방제로 솔껍질깍지벌레 피해 감소세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해수욕장 등 생활권 주변 생육환경 불량 해송림 지역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집중 관리하는 ‘해안 우량 해송림 종합방제사업’을 실시해 쾌적한 국토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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