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대전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상위권 굳히기에 들어간다.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은 24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7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과 맞붙는다.대전은 올 시즌 6경기 3승 3무로 승승장구, 지난 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 3위에 랭크된 대전 선수단은 그 어느 해보다 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특히 막강한 수비라인이 돋보인다. 대전은 리그 전 경기에서 단 2점만을 내주며 16개 구단 중 최소실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은성의 노련한 수비 조율과 리베로 박정혜의 영리한 공격차단이 그 원동력이다.대전은 무한체력 윙포워드 한재웅이 돌아와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한재웅은 지난 5라운드 제주전에서 퇴장당하며 6라운드 상주전까지 결장했다. 한재웅이 빠지자 대전은 제주와 상주에게 두 경기 연속 무승부(0-0)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던 박은호와 박성호도 한재웅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대전은 이번 부산과의 홈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왕선재 대전시티즌 감독은 20일 성남과의 컵대회에서 한재웅을 제외한 주전선수 전원을 출전시키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2군 출전에 대한 여론의 쓴소리까지 감수할 만큼 정규리그에 큰 비중을 둬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대전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을 맞아 2002년부터 7승 3무로 10경기 홈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대전은 부산전 역시 안정적인 수비를 우선으로 역습 찬스를 노릴 전망이다. 전반부터 쉴 새 없는 압박수비로 체력전을 벌이겠다는 것이 왕 감독의 복안인 것. 전반전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다, 후반전 중반 이후 공격적인 전술을 선보일 계획이다.한편 전통의 명가 부산은 올해 체면을 구기고 있다. 6전 3무 3패를 기록하며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무려 15실점이나 내주며 리그 최다 실점팀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문제는 조직력이다. 올해 안익수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부산은 핵심선수였던 정성훈과 이승현을 내보내고 이요한과 임상협을 영입했다. 또한 긴 패스와 스피드를 활용한 투박한 플레이를 버리고, 유기적이고 짧은 패스를 추구하고 있다. 왕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기 위해 부산이 배수진을 칠 것이다”며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압박축구를 펼치며 부산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